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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반쪽’ 사도광산 추도식…한국 불참, 가을께 별도 진행

일본, 차관급 대신 국장 참석
한국 “강제성 빠진 추도사 안돼”
정부, 올해도 자체 추도식 준비

 
일제강점기 조선인이 강제노역했던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에서 추도식이 열렸지만, 한국 측 불참으로 ‘반쪽’ 행사로 진행됐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24일 추도식에서 좌석이 비어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일본 사도광산에서 강제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를 기리기 위한 추도식이 13일 열렸지만, 한국은 올해도 불참하면서 사실상 ‘반쪽’ 행사로 진행됐다.

사도광산 추도식 실행위원회는 이날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사도광산 추도식’을 개최했다. 약 80여명이 참석했으며, 일본 정부에선 외무성 국장급 인사인 오카노 유키코 국제문화교류심의관이 참석해 추도사를 낭독했다. 지난해에는 일본 정부 차관급 인사가 참석했지만, 올해는 급이 더 낮아졌다.

한국은 지난해 추도사 문구와 행사 명칭에 강제 동원의 역사적 맥락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올해도 일본 측과의 사전 조율 끝에 이달 초순 행사 불참 의사를 공식 전달했다.

한국 정부는 올해 가을 자체 추도식을 별도로 열 계획이다.

사도광산은 에도시대(1603∼1867) 금광으로 유명했으나, 태평양전쟁 시기 조선인 1519명이 강제 동원돼 열악한 환경에서 노역했다. 일본은 2023년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유산 시기를 에도시대로 한정해, 강제노역 역사를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후 한국 정부는 유네스코에 전체 역사 반영을 요구했고, 일본은 조선인 관련 전시물과 추도식 개최를 약속했으나, 실제 실행에 있어 표현의 수위나 역사 인식에 대한 이견은 여전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