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도 하림 육가공마케팅 실장
“매운맛은 유행을 넘어 하나의 장르로
젊은층 수요 급증, 재미·경험으로 접근”
편의점 중심으로 냉장 제품 공략…매출↑
“매운맛은 유행을 넘어 하나의 장르로
젊은층 수요 급증, 재미·경험으로 접근”
편의점 중심으로 냉장 제품 공략…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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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일도 하림 육가공마케팅실장이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하림 본사에서 헤럴드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엽떡맛 닭가슴살’을 소개하고 있다. [하림 제공]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닭가슴살에 소스를 곁들여 20~30대를 공략했습니다. 이들이 좋아하고 익숙한 맛이 매운 ‘동대문 엽기떡볶이’였습니다. 젊은 층이 자주 가는 편의점을 공략해 시너지를 더 높였습니다.”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하림 본사에서 만난 김일도(44) 하림 육가공마케팅실장은 동대문 엽기 떡볶이(엽떡)’과 협업 배경을 이같이 소개했다. 닭가슴살 시장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MZ(밀레니얼+Z)세대가 새로운 ‘큰손’으로 떠올랐다는 점을 고려했다.
하림의 ‘엽떡맛 닭가슴살’ 제품은 지난 5월 출시됐다. 하림이 처음으로 다른 브랜드와 협업해 출시한 닭가슴살 제품이다. 김 실장은 젊은 직원들과 트렌드를 연구하고, 라면이나 소스 브랜드와 협업을 검토했다. 그 결과, 젊은 층에 익숙하면서 유행을 관통하는 매운맛을 콘셉트로 결정했다.
그는 “닭가슴살을 먹을 때 ‘물린다’는 불만을 없애고,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소스를 곁들였다”며 “매운맛이 유행을 넘어 하나의 장르가 되면서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엽떡은 20~30대에게 매운맛의 대명사가 된 브랜드다. 하림은 닭가슴살을 엽떡 맛으로 구현했다. 수비드 공법으로 부드럽게 만든 닭가슴살에 소스를 더하는 트렌드까지 얹었다.
6개월 동안 이어진 제품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떡볶이의 떡, 어묵, 소시지, 치즈 등 다양한 토핑이 주는 맛과 닭가슴살의 맛을 조화시키는 작업이 어려웠다. 냉장제품과 냉동제품의 제조 공정이 달라 제품별 맛 차이까지 발생했다. 미생물 기준, 유통기한 등 변수도 다양했다.
김 실장은 “닭가슴살로 엽떡 맛을 구현하기 위해 10차례 이상 수정 과정을 거쳤다. 김홍국 회장도 직접 시식하며 매운맛을 즐기는 소비자 관점에서 맛을 내야 한다는 조언을 주셨다”며 “실제 떡볶이를 먹는 느낌을 주기 위해 떡을 닭가슴살과 조합했다”고 설명했다.
하림은 젊은 층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편의점을 주요 유통채널로 공략 중이다. 성과는 뚜렷했다. 지난 8월 ‘엽떡맛 닭가슴살’의 편의점 매출은 전월 대비 143.5% 뛰었다. 지난 11일 기준 ‘엽떡 닭가슴살’ 판매량도 40만봉을 넘어섰다. 하림은 온라인몰, 대형마트, SSM(준대규모점포) 등으로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하림은 20~30대를 주 소비자로 만들어 충성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 실장은 “과거에는 닭가슴살을 단순히 단백질 보충제처럼 섭취를 했다”며 “최근에는 헬시플레저 열풍으로 일상에서 다양하게 먹으면서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엽떡처럼 재밌는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며 “신선한 원재료로 기능성을 유지하되, 캔·소시지 등 다양한 제형과 맛을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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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에 진열된 하림 닭가슴살 제품 [하림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