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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닉 또 ‘사상 최고가’·삼전 ‘52주 신고가’…반도체 대형주 급등 이유는? [투자360]

연일 최고가 경신 SK하이닉스 34만원선 돌파
메모리 가격 상승폭 확대 전망으로 코스피 상회

[헤럴드DB]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반도체 업황 반등 기류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 국내 대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일 최고가를 경신중인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상승 흐름에 동참하면서 투자심리가 한층 개선되는 분위기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2% 오른 33만35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장 초반 34만1500원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가 기록을 또 한번 넘어섰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59%(1200원) 오른 7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삼성전자 주가는 7만7600원까지 상승하면서 ‘52주 신고가’를 또 한 번 새롭게 썼다.

한미반도체 주가도 전장보다 0.33%(300원) 오른 9만1200원를 기록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상승세가 메모리 가격의 상승 폭이 당초 예상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과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지난 3주간 3.9% 상승하는 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8.5%, 20.1% 올라 지수를 웃돌았다”며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메모리 업체들의 주가는 가격 상승 폭 확대 정황이 확인되며 지수를 아웃퍼폼한 것”이라며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연말까지 실적 상향 여지가 있는 만큼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9월 1~10일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 연구원은 이에 대해 “작년 높은 기저효과와 잠정치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최근 메모리 가격 강세를 고려하면 하반기 수출 금액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SK하이닉스의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날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12조원 안팎으로 전분기 대비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출하량이 기존 전망을 웃돌고,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eSSD) 수요 개선과 환율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실적 상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 12일 HBM4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로 양산 체제를 구축하면서 AI 메모리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게 됐다는 평가다.

정부의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원복 결정도 증시 전반의 상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현행 ‘종목당 50억원 이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구윤철 부총리는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야당 요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말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추는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으나 중산층 투자자까지 과세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더해졌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직후 뜨거웠던 투심도 급격히 식었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6월 15조1998억원에서 9월에는 8조7606억원으로 급감하며 투자자 이탈이 두드러졌다. 이 대통령 또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굳이 50억에서 10억으로 반드시 낮춰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재부의 기조 변화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