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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 첫 3400마저 뚫었다…대주주 기준 50억 유지 훈풍 [투자360]

장 전 ‘대주주 기준 현행 유지’ 소식
15일 3407.78로 출발 또 새역사써
외국인도 6거래일째 ‘사자’행진
불확실성 제거·9월 美금리인하까지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20.22포인트(0.60%) 오른 3,415.76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동현·김용훈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400 고지를 밟았다.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이다. 이는 정부가 주식 양도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현행(50억원) 유지로 결정하자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종가(3395.54) 대비 0.36% 오른 3407.78로 출발하며 3400을 넘어섰다. 개장 후 급등하며 9시12분 기준 3419.75까지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4.8원 오른 1393.0원에 장을 시작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오전9시25분)1869억원을 사들이며 3400선을 견인했다. 지난 8일부터 6거래일째 ‘사자’ 행렬이다. 이달 외국인은 지난 12일까지 코스피를 총 4조6966억원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투자자는 이날 각각 436억원, 1401억원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지난 10일 3300선을 돌파한 뒤 3거래일 만에 3400선을 돌파하는 파죽지세 흐름이다. 코스피가 3300선을 넘어서기 전 최고치는 종가 기준 3305.21(2021년7월6일), 장중 기준 3316.08(2021년6월25일)이었다.

3400돌파를 견인한 건 장 시작 전 발표된 양도세 대주주 기준 현행 ‘50억원 유지’ 소식으로 풀이된다. 구윤철 부총리는 이날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야당의 요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7월 세제개편안을 통해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증시 충격 우려와 정치권 반발을 고려해 현행 유지로 선회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연말 대주주 지정을 회피하려는 매도 물량 속출에 따른 주가 변동성을 키울 거란 우려가 컸다.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된 가운데 정부가 증시 제고에 걸림돌이 되는 정책을 수정하겠다는 기조(스탠드)를 드러낸 점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기업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친화 정책에 따른 정책 랠리가 이어질 거란 낙관론이 나온다. 코스피는 지난주 반도체 랠리에 더해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가 예상되면서 긍정적인 매크로(거시경제) 배경을 등에 업고 있다.

다만 코스피 고점 돌파 및 금리 인하 기대 선반영에 따른 차익 실현 압력과 ‘셀온’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3400선 돌파 이후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며 “단기 트레이딩 측면은 물론, 향후 역사적 고점 돌파를 염두에 둔 순환매 대응력 강화 기회”라고 진단했다.

이날 정부는 대신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별도 정책을 병행하기로 했다.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 펀드 조성과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 지원 등 기업가치 제고와 투자 활성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구 부총리는 “자본시장 발전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들을 지속 추진하고, 시장과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