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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정무라인, ‘돌려막기’ ‘최약체’ 등 혹평

지난 1일 전면개편 보름지났지만 시청내 평가는 ‘싸늘’
박 시장 “전략적 배치”…그러나 소통 화합 등엔 회의적

박형준 부산시장(왼쪽에서 세번째)은 15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과 해양수산부가 연말 부산 이전시 사용하게 될 부산시 동구 수정동 임시청사 예정지를 둘러봤다. 이날 행사에는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 정동만 국민의힘 부산시당 위원장, 김대식 국회의원 등 부산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부산=홍윤 기자

[헤럴드경제(부산)=홍윤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정무라인을 전면 개편한지 15일로 보름이 지났다. 박 시장은 지난 1일 정무라인을 개편하면서 “내부 경험과 외부 전문성을 고려했다”고 했다. 또 “민선 8기 시정 성과를 완성하고 부산미래를 준비하는 전략적 배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시장 입장에선 지방선거가 불과 9개월 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라 이번 인사는 사실상 3선을 염두에 둔 포석이었다. 하지만 정무라인에 대한 시청 안팎의 시선은 별로 곱지 않다. ‘돌려막기 인사’의 전형이라는 지적과 함께 ‘최약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그러다 보니 정무라인의 주요 업무인 시의회와 시민단체, 언론 등과의 관계에서 벌써부터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일부에서는 특정인에게 과도하게 무게가 집중되어 있다거나 정무라인끼리 ‘인의 장막’이 형성돼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던 구태를 벗어나기 힘들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미래혁신부시장 인사부터 지난 1일 정무라인 인사까지를 보면, ‘돌려막기’ 인사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우선 미래혁신부시장에는 성희엽 정책수석이 자리를 옮겼다. 공석이 된 정책수석에는 전진영 정무기획보좌관이 기용됐다. 성 부시장과 전 수석은 박 시장을 캠프시절부터 보좌해온 측근중의 측근으로 오랫동안 동행하고 있다.

또 대변인에는 원영일 시민소통보좌관이, 대외협력보좌관에는 이치우 부산시글로벌도시재단 국제교류본부장이, 미래전략보좌관에는 전성하 전 부산시 투자유치협력관이 맡았다. 박광명 대변인은 서울본부 대외총괄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 시장이 ‘부산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적 배치’라고 했지만 외부영입 케이스는 정무기획보좌관에 임명된 김민수 전 해수부장관 정책보좌관 정도다.

물론 외부인사를 많이 영입한다고 해서 업무능력이 배가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캠프시절부터 시장과 호흡을 맞춰오던 인사들이 주축을 이룰 경우 정무라인의 ‘새로운 바람’을 기대하기 힘든 것은 물론 여전히 ‘통하는 사람들 끼리만 함께하는’ 폐단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달 초 성희엽 부시장의 출석문제를 놓고 시의회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인것도 결국 소통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아울러 최근 여론조사에서 박 시장이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도 정부여당 후보에 다소 밀리는 결과가 나오는 등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이같은 회전문 인사로는 모멘텀을 마련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박 시장의 정무라인은 당초 두세명이 중심이 되어 움직이다 최근에는 한두사람이 사실상 주도권을 행사해 왔다”며 “특정인을 중심으로 정무라인이 움직이면 화합, 소통 등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가 얼마남지 않았다. 시장의 설명처럼 민선 8기 성과를 완성하고 부산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현 정무라인에 대해서는 시청내부에서 조차 ‘약체’라는 평가가 있어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