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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컵 워밍업이라더니…셰플러, 가을 시리즈 우승컵도 쟁취

PGA 프로코어 챔피언십 우승
작년 이어 2년 연속 6승 고지
2연속 6승은 우즈 이후 처음
안병훈 57위·김주형은 최하위

 
스코티 셰플러가 PGA 투어 프로코어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는 무자비했다.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미국·유럽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 실전 감각을 위해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가을 시리즈 우승컵마저 쟁취했다.

셰플러는 14일(미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 실버라도 리조트 노스코스(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가을 시리즈 1차전 프로코어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낚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적어냈다.

셰플러는 라이더컵 미국 대표팀 동료인 벤 그리핀(18언더파 270타)에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6번째이자 통산 19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08만 달러.

지난 시즌 7승을 거둔 셰플러는 2년 연속 6승 이상을 기록하며 무적 시대를 이어갔다. 최근 40년간 2년 연속 6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타이거 우즈에 이어 셰플러가 두 번째다.

선두에 2타 차 3위로 최종일을 출발한 셰플러는 10번홀(파4) 버디로 그리핀과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15번홀(파5) 버디로 그리핀을 1타 차로 제친 셰플러는 마지막 세 홀을 파로 마무리하며 먼저 경기를 마쳤다. 마지막조의 그리핀이 셰플러를 연장전으로 끌고가려면 버디가 필요했다. 하지만 그리핀은 18번홀(파5) 2.2m 버디 퍼트 기회를 놓쳤고 셰플러는 시즌 6번째 우승을 확정했다.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종료 이후 진행되는 가을 시리즈는 통상 내년 시드 순위를 올리고 싶은 페덱스컵 순위 51위 이하 중하위권 선수들의 무대로 치러졌다.

하지만 올해는 미국 톱랭커들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라이더컵 워밍업을 위해 대거 출전했다. 셰플러 역시 실전 감각을 다지기 위해 나섰지만 우승컵까지 가져가며 세계 1위의 위엄을 뽐냈다.

시즌 6승 중 2개의 메이저 대회(PGA 챔피언십·디오픈) 우승컵을 들었고, 15개 대회 연속 ‘톱8’ 행진도 이어갔다.

셰플러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최대한 집중한다. 그게 자신감을 준다”며 “(이번 우승으로) 라이더컵을 위해 최대한 준비가 됐다는 걸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반면 갈 길 먼 한국 선수들은 모두 부진했다.

안병훈은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57위에 그쳤다.

김주형은 샷이글까지 기록했지만 1타를 잃고 최종 합계 5오버파 293타를 기록, 컷 통과한 72명의 선수 중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투어 통산 3승의 김주형은 한 때 세계랭킹이 11위까지 치솟았지만 올시즌 좀처럼 샷감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24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 번만 톱10에 올랐고 컷탈락은 8차례나 된다. 현재 세계랭킹은 84위, 페덱스컵 랭킹은 94위까지 밀렸다. 자칫 내년 풀시드가 위태로운 처지다.

페덱스컵 랭킹 74위 안병훈도 순위를 더 끌어 올려야 한다. 가을 시리즈를 마치고 60위 이내에 들면 AT&T 페블비치 프로암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등 2개의 시그니처 대회에 나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