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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美출장자 자사 현장에 재투입 준비…‘B-1 비자 문제없다’

가이드라인 공지…美사업 정상화 박차

SK온 미국 조지아주 2공장 [SK온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미국 조지아주 구금 사태로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의 건설이 차질을 빚는 가운데 구원투수 역할을 맡게 된 SK온이 미국 출장 인력의 자사 공장 재투입에 들어간다.

사태의 원인이 된 비자 문제로 인해 인력 운용이 쉽지 않고 미국 내 사업 환경도 불투명해지고 있지만, SK온으로선 이번 일을 계기로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 폐지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기회를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온은 이번 구금 사태 이후 숙소 대기하도록 했던 단기 상용 B-1 비자 소지자에 대해 정상 근무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가이드라인을 공지하고, 이들의 업무 현장 복귀를 검토하고 있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미국 진출 국내 기업 대부분이 합법적 비자인 B-1 비자 소지자도 여전히 숙소에 대기시키는 등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는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SK온의 이처럼 발빠른 행보는 이번 사태에 대한 한미 양국의 해결 의지와 함께, 현대차와의 협력 필요가 중요하게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이 최소 2~3개월 지연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SK온과의 협력 확대 구상을 강조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조지아주 커머스에 있는 SK온 공장 등에서 배터리를 계속 조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기존에도 미국 내 자사 배터리 수요의 약 60~70%를 SK온을 통해 해결하고 있었던 만큼 이번 사태 이후 SK온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SK온은 연간 22GWh 규모의 커머스 지역 단독 공장 SK배터리아메리카(SKBA)를 통해 현대차에 배터리를 공급 중으로, SKBA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도 약 300㎞ 거리로 가까워 협업을 위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면 미국 내 생산 기지를 갖추고 현대차와 협력 경험이 있는 곳이 SK온밖에 없는 상황에서 다른 선택지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