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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하 가능성 100%”…점진적 인하 시사 속 시장금리 반등 우려 [투자360]

한화투자증권 “단발성 인하 아닌 점진적 조정 예고 가능성”
성명서 문구 변화, 10년물 금리 반등 가능성 주목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연준 정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6~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100%”라며 “다만 이번 인하 속도는 꾸준하나 점진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9월 FOMC는 ‘물가의 추가 진전(further progress)’을 강조하며 인하 사이클을 열었다. 이번에는 고용 위축 방지가 인하 명분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4개월간 100bp(1%포인트)에 달하는 성급한 인하가 연초 정책 운신 폭을 크게 제약했던 경험 때문이다.

주목할 대목은 성명서 문구 변화다. 미 연준이 FOMC 회의가 끝난 직후 발표하는 이 성명서에는 ▷기준금리 결정 ▷경제와 고용·물가에 대한 평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가 담긴다. 시장 참가자들은 문구 변화를 세밀하게 비교하며 연준의 시각 변화를 해석한다.

연준은 다섯 차례 연속으로 고용 상황을 ‘노동시장 여건은 견조하다’로 표현했다. 이번에는 수정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고용 문구는 지난해 9월 ‘고용 증가세가 느려졌고 실업률이 올라갔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과 유사한 수준으로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물가 표현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기자회견에서 세 가지가 주목된다고 짚었다. 실업률이 여전히 핵심 지표로 평가될지, 고용의 균형 수준(BEP)을 더 낮춰 봐야 할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고용 위축 가능성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일지도 핵심 관전 포인트다.

김연구원은 “실업률이 여전히 핵심 지표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BEP를 낮춰서 볼 필요가 있다는 답변이 나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점진적인 둔화 국면이라는 평가에는 변화가 있을 수 있어 ‘견조하다(remain solid)’ 문구가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단발성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면서도 속도 조절을 통한 점진적인 통화정책 전환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곧바로 완화 국면으로 바뀌기보다 서서히 변화할 것이라는 메시지다.

시장금리의 움직임도 변수다. 기준금리 인하와 점도표 조정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스탠스에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이 확인될 경우 시장금리는 오히려 상승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미국 10년 금리는 4.1%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수익률 곡선은 스티프닝(steepening)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프닝은 단기 금리보다 장기 금리가 더 빠르게 오르면서 장단기 금리 차가 벌어지는 현상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