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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서 잡힌 이기훈에 ‘삼부 내일 체크’ 묻는다[세상&]

‘도주 끝 검거’ 이 부회장 16일 구속 후 첫 조사
특검, 삼부 주가조작·김 여사 연관성 추궁 방침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으로 수사받다 도주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겸 웰바이오텍 회장)이 경찰에 체포돼 11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6일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겸 웰바이오텍 회장)을 불러 조사한다.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에 있는 특검 사무실로 이 부회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날 조사는 이 부회장이 지난 12일 구속된 이후로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7월 17일 법원 영장실질심사에 돌연 불참하고 도주 및 잠적했다가 55일 만인 지난 10일 전남 목포에서 검거됐다. 특검은 11일 이 부회장을 불러 조사한 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망 염려를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은 2023년 5월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주가를 조작하고 이 부회장이 이일준 회장, 이응근 전 대표, 조성옥 전 회장 등과 함께 보유 주식을 팔아 369억원가량의 부당이득을 봤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당시 우크라이나 재건 주로 분류된 삼부토건은 2023년 5월 1000원대였던 주가가 2개월 뒤 장중 550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주가조작을 기획한 핵심 인물로서 삼부토건 인수를 추진하고 우크라이나 관련 MOU 체결과 허위 과장 보도자료 배포를 주도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삼부 주가조작 의혹의 전모를 밝히고 김 여사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추궁할 방침이다. 김 여사의 연루 가능성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삼부토건의 주가가 급등하기 전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삼부 내일 체크’라는 메시지를 남긴 사실이 드러나며 제기됐다. 다만 아직 특검은 김 여사와의 연관성 규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달 구속기소 한 이일준 회장과 이 전 대표의 공소장에도 모두 김 여사가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특검은 삼부토건과 유사한 방식으로 주가조작이 이뤄진 웰바이오텍도 수사할 방침이다. 웰바이오텍은 삼부토건과 함께 2023년 5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우크라이나 재건 주로 묶여 주가가 2023년 4월 1300원대에서 3개월 뒤 4600원대까지 급등할 무렵 전환사채(CB) 발행과 매각으로 투자자들이 약 40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