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방사청, 18일 분과위에 KDDX 안건 상정 불발…“상생협력 방안 추가검토”

분과위 민간위원 반대·국회 상생안 부담 요인
일부 위원 여전히 수의계약 부정적 입장 유지

HD현대중공업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모형. [헤럴드DB]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7조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자 선정 방식이 또다시 안갯속에 빠져들고 말았다.

방위사업청은 16일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KDDX 사업 추진 간 상생협력 방안에 대한 추가검토를 위해 오는 18일에 개최되는 제130회 방위사업기획관리분과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예정됐던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도 KDDX 관련 안건은 올라가지 못하게 됐다.

분과위 소속 일부 민간 위원들이 수의계약 반대와 국회에서 요구한 상생안에 대한 부담이 안건을 상정하지 않은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당초 방사청은 사업자 선정 방식을 사실상 ‘수의계약’으로 추진하기로 결론내리고 18일에 예정된 제130회 분과위 논의를 거쳐 방추위에서 최종 결정할 계획이었다.

방사청은 함정 사업의 연속성과 전문성 등을 고려해 기존 관행대로 기본설계를 수행했던 HD현대중공업과 수의계약을 하는 방향으로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었다.

경쟁업체인 한화오션 측은 경쟁입찰을 주장해왔지만, 방사청은 법적 검토와 의견수렴을 거친 결과 HD현대와의 수의계약 방식이 사업 경쟁력에 더 부합하다고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지난 12일 분과위에 참여한 위원들을 대상으로 선행보고를 진행한 바 있다.

분과위는 19명의 정부위원과 6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된다.

방사청은 앞선 4차례 분과위에서 지적됐던 국회 보고와 기술 진보화 등을 마무리짓고 분과위 소속 민간위원들에게 수의계약에 대한 타당성을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위원들은 여전히 수의계약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과위 의사결정 방식은 다수결이 아닌 의견을 모아 결론을 짓는 방식이며 소수 인원이라도 안건에 대해 반대하면 보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방사청은 앞서 지난 4월 24일 분과위를 열고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기본계획안’을 심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바 있다.

분과위에 참여한 민간위원들이 수의계약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면서 결국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