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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비·투자·생산 ‘줄줄이 쇼크’인데…증시는 랠리 중, 왜? [투자360]

15일 창업판 1.5%, 항셍테크 0.9% 상승
신한투자증권 “매크로 아닌 기술·유동성이 시장 견인”

중국 오성홍기. [연합]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중국의 8월 경기 지표가 줄줄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증시는 오히려 상승했다. 지표보다는 기술 성장 모멘텀과 유동성 이동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증권가의 평가가 나온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며 “시장을 움직이는 힘은 경기 지표가 아니라 ‘기술굴기’와 유동성 흐름임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본토 창업판은 1.5%, 홍콩 항셍테크지수는 0.9% 오르며 기술주 랠리를 이어갔다.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가 8월 지표 부진을 상쇄했다.

8월 동행지표는 소비와 생산, 투자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4% 늘며 예상치(3.8%)를 밑돌았다. 산업생산도 5.2% 늘며 전망치(5.6%)에 못 미쳤다. 고정자산투자는 0.5% 증가에 그치며 전월에 이어 ‘쇼크’를 기록했다. 신 연구원은 “공급과잉 해소 정책 여파와 부동산 침체, 높은 기저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산업생산은 광업, 제조업, 유틸리티가 증가했지만 전기장비, 기계 등 주요 업종의 확장세가 둔화됐다. 반면 로봇을 비롯한 첨단 제조업은 전년 대비 9.3% 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수출은 선박(35.0%), 반도체(32.8%), 자동차(17.3%)가 호조였으나 미국향 수출 급감(-33.1%)이 발목을 잡았다.

소비는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 효과가 약화되며 둔화세가 나타났다. 이구환신은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의 하나로 추진하는 노후 제품 교체 촉진 정책이다.

재화 소비는 전년 대비 3.6% 늘었지만 전월보다 둔화됐다. 자동차(0.8%), 석유제품(-8%) 등은 부진했으나 가구(18.6%), 금은보석(16.8%) 등 일부 내구재 소비는 두드러졌다.

투자는 부동산이 약세를 주도했다. 고정자산투자는 제조업(5.1%), 인프라(5.4%)가 증가했음에도 부동산 투자(-12.9%)가 크게 위축됐다.

신 연구원은 “부동산 개발 투자는 신규 증설 억제 정책과 분양 부진, 자금조달 악화가 겹치며 구조적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10월 4중전회에선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AI+’를 축으로 한 중장기 산업정책이 제시되며 기술주 강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신 연구원은 “홍콩 항셍테크와 본토 창업판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