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 유럽 10대 방산업체 중 하나
한화시스템에 항공기 센서 공급하기도
“조기경보 통제시스템 분야에서 기회 모색 中”
“韓 기업의 유럽 공략 적극 도울 것”
한화시스템에 항공기 센서 공급하기도
“조기경보 통제시스템 분야에서 기회 모색 中”
“韓 기업의 유럽 공략 적극 도울 것”
![]() |
| 헨릭 론 사브코리아 대표이사가 17일 서울시 종로구 흥국생명빌딩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영대 기자 |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유럽 10대 방산기업 중 하나인 스웨덴 사브가 우리나라, 유럽 등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 한화 등 한국 기업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헨릭 론 사브코리아 대표이사는 17일 서울시 종로구 흥국생명빌딩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한국 시장에서 사브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한국 방산 기업과 협력할 것”이라며 “한화와는 미사일 부문에서 이미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1937년 설립된 사브는 유럽 10대 방산업체 중 하나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638억크로나(약 9조4717억원)다. 전 세계 30개국에 진출했고, 100여곳에 전략 자산을 수출했다. 한국 시장에는 2000년대 초 해상 관련 전략 시스템을 공급하면서 첫발을 딛었다.
사브는 한국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 국내 방산 기업과 협업을 지속해서 모색하고 있다. 특히 한화와 두터운 신뢰관계를 쌓고 있다. 2023년에는 한화시스템과 항공기 생존장비에 들어가는 센서 ‘MAW 400’ 공급 계약을 맺었다. MAW400은 자외선(UV) 대역에 기반한 미사일 경보장치다. 약 2주전 폴란드에서 열린 유럽 최대 방산전시회 MSPO 2025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차세대 정밀 타격 개발에 협업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론 대표이사는 “한국 방산 시장은 국내 기업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며 “조기경보 통제시스템 조달 등 일부 영역에서 사브가 관여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브는 파트너 국가들의 요청으로 생산 기지를 구축하거나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다”며 “한국이 사브의 지상전투체계 고객이 된다면 현지 라이센스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기업의 유럽 시장 공략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론 대표이사는 “한화와는 기술 중심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폴란드를 비롯한 다른 유럽 국가에서 사브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한국 기업과 사브가 (유럽에서) 서로 윈윈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너스 리드버그 사브 감시정찰 사업부 전략총괄은 “유럽에서 한국 기업들은 최첨단 방산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만큼 한국과 유럽 간 협업을 모색하기 쉽다”고 분석했다.
사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상 무기체계, 센서 및 지휘·통제체계를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사브의 지휘·통제체계는 상황인식 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전장에서 이뤄지는 의사결정을 효과적으로 지원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새 전략 자산 및 시스템 개발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해 기준 사브의 R&D 투자액은 105억2800만크로나(약 1조6000억원)이다. 전체 매출액의 약 17%를 차지한다.
리드버그 전략총괄은 “미래 전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통합센서 역량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사브는 센서와 지휘체계 역량을 결합해 신규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