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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학교폭력 매년 증가…교실 안 언어폭력·따돌림 심각

전국 평균과 같은 2.5%…현장선 “예방 가능했지만 놓치는 경우 많아”

경남도교육청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경남지역 학교폭력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교육청이 16일 발표한 ‘2025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도내 학생들의 피해응답률은 2.5%로 지난해 2.0%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평균(2.5%)과 같은 수준이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5.0%, 중학교 2.0%, 고등학교 0.7%로 모두 전년보다 높아졌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39.7%), 집단 따돌림(15.3%), 신체폭력(14.1%), 사이버폭력(7.9%) 순으로 조사됐으며, 교실(29.0%)과 복도(16.9%) 등 학교 내부에서 발생한 경우가 절반을 넘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통화에서 “전국적으로도 해마다 조금씩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경남 역시 예외가 아니다”라며 “학생들이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사소한 다툼이나 농담도 폭력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럼에도 집단 따돌림과 언어폭력은 여전히 은밀하게 발생해 교사가 초기에 발견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사이버폭력 문제도 두드러진다. 단체 채팅방 욕설, SNS를 통한 따돌림 등은 학교 울타리 밖에서 일어나지만 피해는 교실 안 폭력 못지않다. 한 장학사는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부모를 비하하는 ‘패드립’ 같은 언어폭력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며 “유치원·초등학교 때부터 예절교육과 도덕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교육청은 ‘어울림 프로그램’과 ‘학교폭력 예방교육주간’을 운영하고, ‘마음회복 지원단’을 통해 상담과 갈등 조정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선 현장에서는 예방교육이 형식에 그치고, 상담교사 등 전문인력이 부족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부모 참여 역시 낮아 가정과의 연계도 취약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