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인 신분으로 첫 소환
23일엔 수사외압 피의자 신분 조사
이 전 장관 측 “예비역 해병단체, 진입 저지”
23일엔 수사외압 피의자 신분 조사
이 전 장관 측 “예비역 해병단체, 진입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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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17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이명현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열린 ‘호주 도피성 출국’ 의혹 관련 참고인 조사에 출석하며 해병대 예비역 연대의 항의를 받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 채상병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당시 국방부 최고 책임자였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17일 처음 소환했다. 이 전 장관 측은 “출석 과정에서 예비역 해병단체의 진입 저지를 당했다”며 “모욕적 행태를 넘어 신변의 위협을 느꼈다”고 반발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57분께 특검에 출석하며 “오늘부터 시작되는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출석은 특검팀이 지난 7월 2일 현판식 개시와 함께 수사를 시작한 지 77일 만이다.
그는 “그간 여러 기회를 통해 저의 입장이나 사실관계를 충분히 밝혀왔다“며 ”그런 내용이 바뀐 것은 없다“고 했다.
이 전 장관은 ‘이노공 전 법무부 차관에게 출국금지 해제 요청서 양식을 부탁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출금 해제 문제는 너무 어이없는 것이기 때문에 따로 말하지 않겠다”고 반박했다.
이날 특검 사무실 앞에 운집한 해병대 예비역연대 회원들은 “(이 전 장관을) 구속하라”고 외쳤다.
이 전 장관은 ‘호주 도피성 출국’ 의혹의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범인도피죄는 범인을 숨겨주거나 도피하도록 도운 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도피 당사자인 이 전 장관은 참고인 신분이 된다.
앞서 이 전 장관은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선상에 올라 출국금지 조처가 내려졌다. 그러다 작년 3월 4일 호주대사로 전격 임명됐고, 4일 뒤 출국금지가 해제돼 출국했다. 하지만 여론이 악화하자, 방산 협력 공관장회의에 참석한다는 명분으로 11일 만에 귀국했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에 대한 참고인 조사에 이어 피의자 신분으로 특정된 관련자들을 줄줄이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오는 23일 오전 10시엔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이 전 장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이 전 장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통화 직후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조사 결재를 번복한 사실이 드러나 ‘VIP 격노설’과 관련 수사외압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핵심인물로 손꼽힌다.
이 전 장관에 대한 피의자 조사는 최소 3번 이상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사를 마치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한 특검팀 수사가 본격적으로 윤 전 대통령을 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한편 이 전 장관 측은 “오늘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특검에 출석하면서 1층 출입구에서 ‘런종섭 구속수사’ 등 고함을 치는 예비역 해병단체, 유튜버 등이 몸싸움을 펼치며 이 전 장관의 특검 진입을 저지하려 했다”며 특검팀의 조치를 요구했다.
이 전 장관 측은 “출석 직전 변호인이 특검에 전화해 이러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불미스러운 일이 없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며 “다음 주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출석 요구를 받았는데 이러한 모욕·신변 위협 등이 계속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