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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알리바바 ‘한지붕 두가족’ 합작법인…“K-상품 해외로”

‘데이터관리 자진시정’ 조건 승인
JV, 이사회 개최 등 실무준비 착수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하 알리바바)이 손잡고 만든 합작법인(JV)이 기업 결합 승인을 받고 공식 출범한다. G마켓은 올해 안으로 알리바바의 전 세계 유통망을 활용해 셀러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19일 공정위 발표에 따르면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의 JV는 양사의 고객정보 및 데이터 관리에 대한 자진시정 조치를 기반으로 최종 승인됐다.

JV 승인 직후 신세계와 알리바바는 “한국 셀러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해 우수한 상품의 해외 판매를 늘리겠다”며 “양사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는 상품 선택의 폭을 크게 늘리고, 첨단화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JV는 G마켓과 함께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이하 알리익스프레스)를 자회사로 둔다. 두 회사는 각각 독립적인 운영 체계를 유지하면서 유기적으로 협업할 방침이다.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는 JV 조직 구성과 이사회 개최, 사업 계획 수립 등을 위한 실무 작업에 돌입했다. 약 60만명의 G마켓 셀러가 해외에 판매할 상품은 2000만개에 달한다. 상품 대다수가 국내 중소기업 제품이다. 해외 판매는 G마켓을 통해 알리바바의 글로벌 플랫폼에 입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첫 진출 지역은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5개국이다. 판로는 유럽, 남아시아, 남미, 미국 등 알리바바가 진출한 200여개 국가로 확대될 예정이다.

G마켓 셀러는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상품 코너에도 입점한다. 알리익스프레스의 ‘K-베뉴’ 채널은 올해 7월 거래액이 1년 전보다 290% 이상 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JV 설립을 계기로 ‘질적 성장’을 노린다. ‘크로스보더 직배송’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3~5일 내 해외 직구 배송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는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한국무역관련지식재산권보호협회(TIPA)와 협력 중이다. 해외 직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조품 판매 문제에 대응해 나간다.

아울러 G마켓은 알리바바가 쌓아온 첨단 기술 인프라도 활용할 계획이다. 알리바바는 세계 최대 규모의 AI(인공지능) 오픈소스 모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글로벌 플랫폼에서 구현되는 것과 유사하게 G마켓에서도 개인 쇼핑 어시스턴트를 통해 24시간 맞춤형 상품 및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신세계그룹와 알리바바는 고객의 개인정보 보호도 빈틈없이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G마켓과 알리바바 플랫폼이 연계되더라도 분리된 시스템 관리를 통해 고객과 셀러 정보는 안전하게 보호된다. 신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