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환경공단과 기술개발 협약
심층 처분 부지 조사·공동 연구
심층 처분 부지 조사·공동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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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만 파운드급 바이브로사이즈 장비 ‘GIN30’이 육상 탄성파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
원자력 발전소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방폐물은 강한 방사성과 장기간 독성을 지녀 수만 년에 걸쳐 안전하게 격리·관리해야 하는 국가적 과제다. 국제적으로 심층처분이 가장 확실한 해법으로 인정, 핀란드·스웨덴 등 주요 원전국은 부지 확정과 건설 단계에 들어섰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지질연)과 한국원자력환경공단(KORAD·원환공)은 지난 17일 ‘고준위방폐물 처분 안전성 확보와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2월 태백 지하연구시설(URL) 부지 확정과 올해 3월 ‘고준위방폐물 관리 특별법’ 제정으로 국가 차원의 관리체계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마련됐다. 처분사업의 안정적 추진과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기관과 전담사업자가 공식 협력에 나섰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방사성폐기물 처분부지 관련 조사·평가 협력 ▷방사성폐기물 처분 관련 융합·협동·공동연구 ▷연구용 URL 관련 기술협력 ▷인력 교류·교육 협력 ▷보유 시설·장비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지질연의 지질조사·심층처분 연구역량과 원환공의 사업 수행 경험을 접목해 처분부지 안전성 평가와 핵심기술 개발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권이균 지질연 원장은 “고준위방폐물 처분은 국민 안전과 미래세대의 삶과 직결되는 국가적 과제”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전담 사업자인 원환공과 역량을 결합해 처분 안전성 확보와 핵심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과학적 검증으로 국가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질연은 처분 선도국 수준의 성능을 갖춘 장비를 자체 개발·국산화, 심부 지질환경 특성화와 장기 안전성 검증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연구장비인 3만파운드급 바이브로사이즈 ‘GIN30’을 활용해 최대 30톤급 진동원을 지표에 전달하고, 그 파동의 반사·굴절 신호를 분석해 지하 4㎞ 깊이까지 심부 지질구조를 영상화함으로써 처분 부지 안정성 평가를 진행한다.
여기에 충격하중 재현 실험 시스템을 통해 암반의 파괴 거동을 정밀하게 분석·모델링하고, 1㎞ 심도의 저투수성 암반 수리특성과 1.5㎞ 깊이의 현지응력을 측정함으로써 지하시설의 설계·건설·운영에 필요한 핵심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구본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