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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칠성음료, 위스키 신사업 철수…제주 증류소 설립 백지화

위스키 시장 침체에 사업 종결하기로

롯데칠성음료 서울 잠실 본사 [롯데칠성음료 제공]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위스키 신사업을 철수한다. 제주도에 증류소를 설립할 예정이었으나, 위스키 시장이 침체기에 빠지자 해당 사업을 종결하기로 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7월 이사회를 열고 제주 증류소 사업추진 계획 변경 승인의 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해당 안건은 제주 증류소 프로젝트를 종결하는 내용이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위스키를 포함한 관련 사업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부터 위스키 증류소 설립을 추진했다. 지난해 제주 서귀포시에 증류소를 착공하고 올해 2분기에 완공해 2026년부터 시생산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후보 부지 선별과 검토 과정이 길어지고, 토지 측량 과정에서 동굴이 발견되는 등 난항을 겪었다.

그 사이 위스키 시장은 위축됐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위스키 수입액은 1억4875만달러(약 2074억원)로 전년 동기(1억6307만달러)보다 8.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량은 1만7526톤에서 1만5662톤으로 11.9% 쪼그라들었다.

업계는 롯데칠성음료가 실적 부진으로 자금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불확실성이 커진 신사업 투자를 철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874억원으로 9.9% 줄었다. 매출은 1조9976억원으로 1.9% 줄었고 순이익은 332억원으로 10.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