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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2~3회 호빠서 수백만원 펑펑”…‘초고속 승진’ 그녀, 돈 어디서 났나 했더니

[JTBC ‘사건반장’ 캡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휴일까지 근무하며 초고속 승진을 했던 의류업체 직원이 회삿돈 수억원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에서 옷가게 여러 개를 운영 중인 의류업체 대표 A 씨는 19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 직원의 횡령으로 인한 피해를 주장했다.

A 씨는 2년여 전 30대 여성 B 씨를 직원으로 채용했다. B 씨는 일처리도 정확했고, 매장에 일손이 필요하면 휴일까지 출근할 정도로 성실했다. 다른 직원과 사이도 좋아 A 씨는 B 씨를 전적으로 신뢰했다고 한다. A 씨는 이에 B 씨를 지점장으로 승진시켜 지점 하나를 통째로 맡겨보기로 했다. 현금 거래가 많은 지점이었다.

그런데 B 씨가 지점장이 된 이후 하루 700만~1300만원 수준이던 매장의 매출이 급감했다. 서비스에 불만을 제기한 고객들도 생겨나고, 직원들이 단체로 그만두기도 했다.

A 씨는 이상하다는 생각에 지난달 중순 매장에 설치된 CCTV를 확인했고 그 안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B 씨가 돈통에서 현금을 몰래 꺼내 챙기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었던 것. B 씨는 반품 처리를 하는 방식 등으로 결제 내역을 삭제해 횡령 사실을 숨겼다.

[JTBC ‘사건반장’ 캡처]

A 씨가 추궁하자 B 씨는 “돈을 훔치지 않았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A 씨가 CCTV를 증거로 내밀자 B 씨는 그제야 양말에 숨겨놓은 현금 15만원을 꺼내놓으며 “매달 4000만~5000만원을 훔쳐 썼다”고 시인했다. 1년 5개월 전부터 돈통에 손을 댔고, 훔친 돈이 정확히 얼만지 모르겠지만 10억원이 넘는다고 털어놨다.

B 씨는 훔친 돈을 호스트바에서 쓰는 등 모두 탕진했다고 한다. 주 2~3회씩 호스트바에 가서 놀았으며, 한번 가면 300만~600만원 정도의 돈을 썼다는 고백이다. 이밖에도 명품 쇼핑을 하며 카드값으로 한달에 1000만원 넘게 썼다고도 했다.

성실 직원이던 그녀는 지점장이 된 뒤 근태도 나빠졌다. B 씨는 마감 1시간 30분 전 매장에서 손님들을 내쫓았으며, 재고 정리가 힘들다는 이유로 멀쩡한 새 옷 수천장을 폐기 처분했다.

B 씨는 A 씨에게 “피해 금액을 모두 변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재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태다. 또 횡령액 중 자신의 통장에 입금한 2억5000만원만 인정하고 있다고 한다.

A 씨는 “피해액을 계산해보니 최소 6억원이고, 버린 옷까지 다 합치면 15억원 정도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며 “철저한 수사를 해줬으면 좋겠다. (자영업자들이) 직원들을 너무 믿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