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북한,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곧 완전 해체”

북한, 종합지원센터 몇 달 내 완전 해체 전망
한국, 재가동 추진하지만 재정부담 ‘눈덩이’

지난 3월 합동참모본부가 공개한 철거 후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북한이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를 몇 개월 내에 완전 해체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정부의 개성공단 재가동 추진이 난망할 전망이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북한이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해체 작업을 계속하고 있고, 수 개월 내에 완전 해체가 될 것이라 전했다.

이 보도는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근거로 들었다. 15층 높이였던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건물은 올해 점차 철거되고 있고, 건물 서쪽의 낮은 부분은 거의 다 철거된 모습이다. NK뉴스는 지붕과 외장재도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며, 건물의 나머지 부분도 향후 몇 개월 안에 완전히 철거될 것이라 예상했다.

북한이 센터 건물에 쓰인 자재를 재활용하려고 한다는 예상도 나왔다. 한국 군 당국도 지난해 12월 북한이 종합지원센터에서 물품을 빼는 관측됐다며, 지난 3월 관련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7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단과의 면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조경주 개성공단기업협회장. [연합]

북한의 지원센터 완전 철거는 개성공단 재가동이란 현 정부의 추진안에 또 다른 암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해 남북협력기금법에 근거한 시행령과 통일부 고시를 새로 제정하고, 남북교류협력추진위와 관계 부처간 협의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해산된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개성재단)도 다시 설립하겠다 밝혔다.

그러나 남북관계 경색으로 개성공단이 방치되는 동안, 재단의 재정이 급격히 악화된 것도 부담으로 꼽힌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실이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개성재단 운영을 위해 지난 17년간 한국수출입은행 등으로부터 대출받아온 금액은 934억원에 달한다. 이 중 744억원은 여전히 상환하지 못한 채 남아있다.

개성공단은 2000년 현대아산과 북측의 공업지구 개발에 관한 합의로 시작돼 2003년 6월 착공했다. 이후 북한 노동자 5만5000여명과 남한 노동자 1000명을 둔 규모로 성장했으나, 2016년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연이은 장거리 로켓 발사로 인해 박근혜 정부가 그해 2월 가동을 중단했다. 이후 수년간 남북관계가 경색되는 과정에서 2000년 6월 북한이 공동연락사무소와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건물을 폭파하며 공단이 폐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