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
이다연, 2023년 이어 연장서 이민지 제압
지난 겨울 수술·교통사고 악재 딛고 통산 9승
세계 4위 이민지, 대회 3번째 연장전 패배
박혜준·유현조 공동 3위·리디아 고 공동 44위
이다연, 2023년 이어 연장서 이민지 제압
지난 겨울 수술·교통사고 악재 딛고 통산 9승
세계 4위 이민지, 대회 3번째 연장전 패배
박혜준·유현조 공동 3위·리디아 고 공동 4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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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다연이 21일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6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2년 전 연장전의 데자뷔 무대였다. 2023년 3차 연장 끝에 이민지(호주)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작은 거인’ 이다연이 또다시 이민지를 연장 2차전에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스폰서 대회 첫 우승을 눈앞에 뒀던 여자골프 세계랭킹 4위 이민지는 이 대회에서만 3차례 연장전 패배를 당했다.
이다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통산 9승째를 올렸다.
이다연은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미국·유럽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했다.
2023년 이 대회 챔피언 이다연은 먼저 경기를 마친 이민지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한 뒤 2차 연장에서 파를 기록, 보기에 그친 이민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억7000만원.
이다연에겐 기분좋은 데자뷔 무대, 이민지에겐 또다시 실패로 돌아간 리벤지 매치였다.
사흘간 선두를 지킨 박혜준에게 3타 뒤진 2위로 최종일을 출발한 이다연은 박혜준이 3번홀(파4) 더블 보기로 주춤한 사이 타수를 지키며 기회를 엿봤다.
한때 단독선두에 나섰던 유현조가 연속 보기를 적어내면서 이다연이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14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2m 정도에 붙여 버디를 낚았고 15번 홀(파5)에서 또 한 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앞 조에서 경기하던 이민지도 뒷심을 발휘했다. 이민지는 17번 홀(파5)과 18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2년 만에 이다연과 연장전 ‘리턴 매치’가 성사됐다.
18번 홀에서 펼쳐진 첫 번째 연장전에서 두 선수 모두 파를 지켜낸 뒤 같은 홀에서 이어진 2차 연장전에서 승부가 갈렸다. 투온에 성공한 이다연은 4m 버디 퍼트가 홀컵에 들어갔다가 나오며 탄식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민지의 2m 파 퍼트가 오른쪽으로 빗나가며 결국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023년 이 대회 우승 이후 2년간 우승 가뭄을 겪었던 이다연은 지난 겨울 수술에 이어 교통사고까지 당하는 악재를 겪었다. 하지만 6월 더헤븐 마스터스 준우승, 롯데오픈과 KB금융 챔피언십 공동 3위 등 상승세를 탄 끝에 고대했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다연은 “지난 겨울 수술을 받았지만 지금은 아픈 곳이 없다. 최근 좋은 흐름을 타는 것도 아프지 않다는 증거다”며 “메이저 대회가 하나 남아있다. 메이저 우승을 목표로 도전을 계속하겠다”며 다음주 시즌 마지막 메이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정상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반면 11년간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이민지는 2021년 송가은, 2023년 이다연, 2025년 이다연에게 모두 연장전에서 패해 스폰서 대회에서 3차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박혜준은 3타를 잃고 유현조와 공동 3위(6언더파 282타)에 올랐다. 세계랭킹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이날 4타를 잃고 공동 44위(8오버파 296타)로 대회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