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재 양천구청장 ‘도시를 달린다 도시가 말한다’ 출간...9월23일 오후 3시 양천문화회관 대강당서 북 콘서트 개최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서울 주요 자치구청장들이 최근 잇따라 저서를 출간하고 북콘서트를 개최, 구정 성과를 알리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의 행보는 단순한 출판 활동을 넘어, 내년 2026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적 몸풀기 성격으로 해석된다.
정문헌(종로), 전성수(서초), 이성헌(서대문), 김길성(중구) 구청장 등은 최근 몇 달 사이 각각 자신의 저서를 출간하고, 정치·학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판기념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들 행사에는 국회의원, 시장, 학자, 종교계 인사 등이 대거 모습을 드러내며 사실상 정치적 ‘출정식’ 성격을 띠었다는 평가다.
![]() |
| 정문헌 종로구청장(왼쪽) 북콘서트 |
정문헌 “AI 시대 인간의 자유를 묻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대산홀에서 저서 ‘인간은 노동해야 하는가: AI 시대 인간의 자유와 공동체를 묻다’ 출판기념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종찬 광복회장,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정치·원로 인사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 구청장의 책은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발전이 인간의 노동 가치, 공동체 구성 방식, 분배 정의 등에 어떤 도전을 던지는지를 철학적으로 탐색한다. 정치인으로서 드물게 기술철학과 공동체 윤리를 주제로 저술한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 |
| 전성수 서초구청장 출판기념회 |
전성수, 서초 3년 성과 ‘화답’으로 풀어내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지난 8월 29일 양재 aT센터에서 ‘전성수의 화답’ 출판기념회를 열고, 재임 3년간의 구정 성과를 공개적으로 조명했다. 유정복 인천시장, 조은희 국회의원(전 서초구청장),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등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자리했다. 전 구청장은 책을 통해 ▷서초동 ‘사법정의 허브’ 조성 ▷양재 AI 특구 기반 마련 ▷디지털 민원실 전면 개편 ▷대형마트 규제 완화 등의 추진 과정을 상세히 담았다. 실제로 이 성과들은 서초구의 도시 경쟁력 향상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
|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책 표지 |
이성헌 “서대문 행정, 삶에 닿아야”
이성헌 서대문구청장도 지난 7월 4일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서대문의 새벽을 여는 일꾼’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인요환 국민의힘 의원, 김형석 철학자(연세대 명예교수),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윤동섭 연세대 총장 등 보수 원로들과 학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구청장은 저서를 통해 “행정은 철학이어야 하며, 결국 주민 삶에 직접 닿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특히 홍제역 역세권 개발, 안산 황톳길 조성, 카페 폭포 등 지역 내 힐링 인프라 구축 사례를 통해 ‘사람 중심 도시’로의 전환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길성, “서울의 심장을 다시 뛰게”
김길성 중구청장은 7월 21일 충무아트홀에서 ‘서울의 심장을 움직이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박진 전 외교부 장관, 이양수·박정하 의원, 안순철 단국대 총장 등이 참석하며 서울시 주요 인맥이 총출동했다. 김 구청장은 이날 행사를 통해 ▷남산 고도제한 완화 ▷남산자락숲 조성 ▷동화동 모노레일 설치 등 도심 재생 프로젝트를 집중 소개, 중구를 ‘서울의 심장’으로 다시 뛰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
| 이기재 양천구청장 책 표지와 출판기념 안내 |
이기재 양천구청장 ‘도시를 달린다 도시가 말한다’ 발간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21번의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러너’ 답게 ‘도시를 달린다, 도시가 말한다’ 책을 축간했다.
도시공학박사로 도시계획 전문가인 이 구청장은 2007년 양천구와 인연을 맺은 이래 민선 8기 양천구청장으로 ▷목동 전체 단지 재건축 추진 ▷신정 차량기지 이전 ▷목동 MICE 단지 추진 등 양천 곳곳을 달리면서 느낀 점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이 구청장은 23일 오후 3시부터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같은 구청장들 출판 행보는 단순한 자서전 또는 정책 기록물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내년 6월 예정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구청장들이 자신의 성과와 철학을 유권자와 공유하며 지지 기반을 다지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서울 자치구 한 관계자는 “출판기념회는 유권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가장 정치적인 행사 중 하나”라며 “북콘서트를 통해 행정성과를 드러내고, 외연을 확장하는 동시에 차기 선거 구도를 염두에 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