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VAC 기술력 앞세워 B2B 성과…중장기 성장성 ‘주목’
인도법인 IPO로 현금흐름 개선…주주환원 여력 확보 기대
인도법인 IPO로 현금흐름 개선…주주환원 여력 확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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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주완 LG전자 CEO(왼쪽)가 5일(현지시간) IFA 2025 LG전자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LG전자 제공]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외국인 투자자가 이달 들어서만 1200억원 가까이 LG전자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외인 비중은 5개월여 만에 30%를 탈환하게 됐다. 기업간거래(B2B) 중심의 ‘질적 성장’을 통한 체질개선과 향후 예정된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통한 현금흐름 개선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22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 19일 장 마감 기준 LG전자 외인 지분율은 30.26%로 집계됐다. 지난 4월 미국 통상정책 변화에 따른 관세 부담 우려에 20%대로 내려왔던 LG전자 외인 비중은 5개월 여 만에 다시 30%대에 올라섰다.
특히,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LG전자 주식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이달 외국인의 LG전자 주식 순매수 규모는 1188억원 수준으로, 지난 3일부터 12거래일 연속 순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LG전자의 B2B 사업 등 중장기 성장성에 주목하는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냉난방공조(HVAC) 기술력을 앞세워 데이터센터 등에서 나오는 가시적 성과를 눈여겨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의 첨단산업단지 ‘옥사곤(Oxagon)’ 내 1.5기가와트(GW)급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전략적 협업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달 초에는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데이터볼트가 짓는 차세대 데이터센터의 냉각솔루션 공급 등에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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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기술원 주도의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하이브리드 본더 장비를 개발 소식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이브리드 본더는 여러 개의 반도체 칩을 하나의 반도체처럼 엮어주는 장치로, HBM에서는 D램의 초(超)고집적을 위해 도입해야 할 필수 기술로 꼽힌다.
인도법인 IPO 역시 기업가치 재평가 모멘텀으로 주목받는다. 김운호, 강민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4분기는 비수기지만 인도법인 상장으로 현금흐름 대폭 개선이 기대된다”며 “신규 자금 유입으로 주주환원 여력 또한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짚었다.
시장에서는 LG전자 인도법인의 기업가치를 LG전자 전체 시총에 버금가는 수준인 12조원 이상으로 보고있다. 상장 이후 LG전자의 기업가치 재평가에 대한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또, LG전자가 인도법인 상장에서 구주 매각을 통해 확보하는 1조원 이상의 현금을 미래성장 투자와 주주환원 여력 확보에 활용한다면 주주가치 제고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3년간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 역시 LG전자 주주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 지분 36.72%를 보유 중인데, LG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이 LG전자 배당가능재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기대치)는 3270억 원으로 15분기 만에 분기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7146억원에 이른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지분법 손익 개선, 계열사 대여금 조기 회수, 차입금 축소 성과 등으로 부채 비율 및 차입금 비율이 낮아지는 등 재무 구조가 건전해지는 성과가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안정적이고 건전한 재무 구조가 유지될 수 있도록 운전자본 관리 강화 등의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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