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지자체 동참, 업사이클링 활발
친환경 점토·벽돌·화분·퇴비 등 다수
축사 탈취·발전소 석탄대체 쓰임도 주목
친환경 점토·벽돌·화분·퇴비 등 다수
축사 탈취·발전소 석탄대체 쓰임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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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기되던 커피박(커피 찌꺼기)을 재활용한 제품들이 다양해지고 있다. 커피박을 환경점토로 만드는 소형 기기인 ‘커피 엘리베이터’(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나 커피박 연필, 화분 등이 그 예다. [커피큐브 홈페이지 캡처] |
커피 추출 후 남는 ‘커피박(커피 찌꺼기)’, 이 중 대부분은 쓰레기로 소각되거나 매립되는 신세다. 이를 개선하고자 커피박에 새롭게 쓰임을 불어넣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에너지원, 퇴비 등으로 쓰는 것 외에도 연필, 화분, 벽돌 등에 이르기까지 활용해 제작하는 제품군도 확장되는 추세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08년부터 커피박 재활용 기술 연구개발에 뛰어든 기업 커피큐브는 ‘커피 엘리베이터’란 제품을 판매 중이다. 커피박을 커피 점토로 바꿔주는 소형 기기다. 모은 커피박을 추가 원료와 함께 투입하면 바로 커피박으로 만든 점토를 생산해준다. 커피숍 등에서 커피박을 모아 이 기기에 투입하면 현장에서 바로 커피 점토를 만들어낸다.
커피박으로 만든 점토는 일반 점토처럼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 화분, 벽돌, 연필, 캔들, 그릇 등이그것이다. 100% 천연인 친환경 점토으로, 식품으로만 만들어져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커피박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 생산에는 유명 기업들도 대거 동참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아메리카노 여섯 잔 분량의 커피박으로 커피박 화분을 만들기도 했다. 그 외에도 열 두 잔 분량의 커피박이 쓰인 커피박 트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퇴비, 토양개량제 등에도 커피박은 널리 쓰이고 있다. 척박한 토양에는 통상 이를 개선하기 위한 개량제를 사용하는데 커피박을 활용해 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커피박 퇴비는 최근 지방자치단체가 널리 활용하는 커피박 활용 방안 중 하나다. 지자체가 담당 구역 내에 참여 매장을 대상으로 특정 요일이나 시간대에 맞춰 커피박을 수거하고, 이렇게 모은 커피박을 퇴비 등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커피박을 악취 제거에 활용하기도 한다.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미생물로 처리한 커피박을 축사에 적용하면 기존 축사 악취를 최고 95%까지 저감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커피박이 좁고 밀집된 농촌환경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축사 악취 민원을 해결하는 데에도 쓰일 수 있다는 의미다.
바이오매스 활용도 커피박의 변신 중 하다. 실제 다수 지자체에선 현재 커피박을 수거해 바이오매스 에너지원으로 활용 중이다. 수거된 커피박은 건조 과정을 거쳐 펠릿(우드칩), 바이오연료, 바이오차(비료) 등으로 가공된다. 천일에너지 포천발전소는 국내 최초로 고형원료 제조·사용허가를 받아, 다수 지자체와 함께 발전소의 석탄 대체재로 활용하고 있다.
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