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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25일만에 출국…유엔총회서 ‘APEC 세일즈’

세계최대 다자외교 무대 유엔총회
기조연설…AI국제협력 비전 제시
각국 정상회담 이어 APEC 외교전
월가·동포 간담회 ‘세일즈 코리아’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제80차 유엔총회에 3박 5일 일정으로 참석차 출국길에 올랐다. 지난달 28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에 다녀온지 25일 만에 미국을 다시 찾는 것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정상회담 성사는 쉽지않은 상황이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를 통해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은 두번째 다자외교 무대에 나선다. 특히 이번 순방은 다음 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 대통령의 다자외교의 지평을 넓히고 각국 정상들을 직접 만나 초청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기로 하면서 경주는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이벤트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엔총회는 여러 국가의 정상이 모이는 다자 협의체인데, 이 대통령은 이에 그치지 않고 APEC 정상회의의 ‘손님맞이’를 책임지는 입장에서 이 대통령은 여러 정상들을 만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착 첫날인 22일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인공지능(AI) 및 에너지 전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미 상·하원 의원단 접견해 한미 관계 발전을 위한 의회 역할을 당부할 예정이다.

우리 동포들을 만나 먼 타국생활의 애환도 듣는다. 저녁에는 동포 간담회에 참석해 여러 세대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뉴욕 한인 사회 동포들과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튿날인 23일에는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에 나선다. 총 196개국 정상 가운데 일곱 번째 순서로 나서는 기조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등 우리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할 방침이다.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가기 위한 한국의 기여 방안도 설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오후에는 유엔사무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유엔 중심의 다자주의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사무총장 지지도 당부한다는 계획도 짰다. 특히 24일에는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이 대통령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은 유엔 안보리 의장국이다.

이 대통령은 토의에서 ‘모두의 AI’라는 기조 아래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공동 대응을 강조할 예정이다.

관심을 모았던 2차 한미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관련해서는 위성락 안보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통령은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하는 데 이어 프랑스·이탈리아·우즈베키스탄·체코·폴란드 등의 정상과도 회담할 예정이라고 위 실장은 전했다. ‘풀어사이드’라고 불리는 여러 나라 정상과 약식회담 등의 성사 전망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있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지금은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는 근래에 회담한 바 있다. 10월에도 (한미정상의) 회담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이번에는 일정이나 여건이 복잡해 (회담을) 계획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25일에는 미국 월가의 금융계 인사들과 한국 기업인들을 만나 한국경제설명회(IR) 투자 서밋 행사를 갖는다. 여기에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참석할 예정이다. 최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코스피 지수를 ‘세일즈 코리아’를 통해 더욱 활력을 북돋는다는 계획이다.

서영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