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25bp 인하·총 75bp 시사…과거 금리 인하 국면엔 금융주 상승
3저 효과·반도체 호조에 국내 증시도 ‘에브리싱 랠리’ 편승 전망
3저 효과·반도체 호조에 국내 증시도 ‘에브리싱 랠리’ 편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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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연준 정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국 금리 인하를 계기로 ‘에브리싱 랠리’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도 반도체 업황 회복을 발판으로 상승 흐름에 동참할 수 있다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주식, 채권, 금 및 가상자산 가격이 동반 상승 추세를 보였던 에브리싱 랠리가 다시 재연되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3저 현상(저금리·저유가·저달러), 신용위험 완화, 글로벌 경기의 점진적 회복세를 배경으로 꼽았다.
미 연준이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25bp(0.25%포인트) 인하하며 1995년의 ‘보험성 금리 인하’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연준은 연내 추가 1회 인하와 2026년 1회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며 총 75bp의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1995년 7월 첫 인하 후 1996년 1월까지 총 75bp를 내린 뒤 1997년까지 금리를 동결했던 과거와 흡사하다.
당시 시중 금리는 하락하고 주택 가격은 바닥을 찍은 반면, 달러인덱스는 경기 저점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험성 금리 인하 국면에서 달러는 강세였다”며 “올 들어 달러 약세가 진행됐지만 기준금리 인하 효과로 선행지표 반등 시 향후 달러 약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달러화는 급락하지는 않겠지만 제한적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글로벌 자금 이동, 이른바 ‘머니무브’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가 역시 과잉공급 기조가 이어지면서 저유가 현상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신용위험도 낮아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 내 신용스프레드는 추가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머니무브를 촉진하는 또 다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 흐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박 연구원은 “미국 고용 둔화 등 우려가 있지만 9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확인된 것처럼 미국 경기는 예상보다 견조하다”며 “과거처럼 강력한 성장 사이클은 아니지만 경기 연착륙 기조는 충분히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을 제외한 주요국 경기는 관세 불확실성에서 벗어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미국 증시에서 금리 인하기에 수혜를 본 종목은 금융주였다. 이 연구원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1995년 기준금리 인하 전(95년 상반기), 인하(95년 7월~96년 1월), 동결(96년 2월~9월) 세 국면으로 나눠서 보면, 모든 국면에서 금융섹터는 가장 높은 주가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당시 성장 산업이었던 기술 섹터를 중심으로 인수합병(M&A) 및 지분 투자가 급증하며 금융 서비스업의 이익과 주가가 상승했다.
과거 1995~1996년에는 헬스케어와 산업재 섹터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기술 섹터는 금리 인하 국면에서는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금리 동결 이후 주도주로 복귀했다. 이 연구원은 “당시 해당 섹터 내에서 주가 수익률을 가른 기준은 영업이익률과 순이익 비중”이라고 짚었다. 수익성 지표가 상승했던 기업들이 주도 섹터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국내 증시는 3저 현상과 더불어 반도체 가격 상승이 추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유가 하락과 반도체 가격이 동반 상승했던 국면에서 국내 증시는 강한 상승 랠리를 보인 바 있다”며 “국내 자산가격도 에브리씽 랠리에 당분간 편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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