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證, 코스피 밴드 3350~3750P로 상향
LS證 “중복상장 감안해도 PBR 1.23배…기준점은 3685P”
LS證 “중복상장 감안해도 PBR 1.23배…기준점은 3685P”
![]() |
|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코스피가 연말 사상 최고가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가 일제히 밴드를 상향 조정하며 증시 낙관론에 무게를 실었다.
22일 유안타증권은 코스피 밴드를 기존 3100~3500포인트에서 3350~3750포인트로 250포인트 상향했다. 월별로는 ▷10월 3350~3650포인트 ▷11월 3400~3700포인트 ▷12월 3450~3750포인트의 ‘계단식 상승 경로’를 전망했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대전환, 주요국의 전면적인 재정 부양, 연준의 선제적 금리 인하, 정부의 증시 구조개혁 정책이 동시에 작동하면서 연말 랠리를 자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외국인 선물 매수 롤오버, 현물 순매수와 기관 매수까지 이어지는 수급 환이 마치 보호성 옵션처럼 시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금리 정책 측면에서 이번 사이클을 ‘점진적 완화 사이클’(Slow Easing Cycle)로 규정했다. 시장이 예상하는 ‘올해 2회, 내년 3회’ 금리 인하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총 3회(75bp, 1bp=0.01%포인트) 수준으로 축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김 연구원은 “이번 인하 사이클은 경기 확장 국면에서 이뤄진 만큼 충분히 선제적이고 확장적인 정책 대응”이라며 “과거 유사 국면에서 코스피는 금리 인하 이후 9개월간 평균 34.6% 상승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LS증권도 지수 상단 기준점을 3685포인트로 제시하며 상향 기조에 동참했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글로벌 증시의 적정 수준까지 간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상법 개정과 주주환원 확대 등 구조적 요인으로 저점은 높아졌다”며 “중복상장 문제(13.3%)를 할인율로 반영하더라도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23배, 즉 코스피 3685포인트가 합리적 기준점”이라고 봤다.
정 연구원에 따르면 과거 수출 증가율이 가속화되던 시기에는 한국 증시가 PBR 1배를 넘어 1.2~1.3배까지 높아지며 고점을 형성한 전례가 있다. 반대로 뚜렷한 모멘텀이 없을 때는 PBR 0.9배를 중심으로 0.8~1.0배 박스권에 머물렀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현재 한국 증시는 제도적 기반 마련과 주주환원율 개선으로 과거와는 다른 환경에 있다는 점을 짚으며 “향후 가계 자산이 부동산에서 금융자산으로 이동할 수 있느냐가 지수 추가 상승의 성패를 가를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업종별 투자 전략도 성장성과 정책 모멘텀에 방점이 찍혔다. 유안타증권은 반도체·IT하드웨어, 조선·방산·기계 등 중공업 밸류체인, 바이오, 소프트웨어를 4분기 유망 업종으로 제시했다. 톱픽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에너빌리티 ▷HD한국조선해양 ▷엔씨소프트 ▷JYP엔터테인먼트 등을 꼽았다.
다만 낙관론에도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정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구조적 한계로 꼽히는 중복상장 문제가 여전히 해소하기 어려운 과제라고 지적했다. 재정 건전성 악화도 걸림돌이다. 기획재정부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정부 부채 비율은 2025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49.1%에서 2065년 156.3%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성장 둔화와 의무지출 증가는 증시 활성화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제약하는 잠재 리스크로 지목된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