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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간송미술관, 광복 80주년 기념 ‘삼청도도 기획전’ 개최

대구간송미술관 기획전 ‘삼청도도-매·죽·난, 멈추지 않는 이야기’ 홍보 포스터.[대구간송미술관 제공]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간송미술관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기획전 ‘삼청도도-매·죽·난, 멈추지 않는 이야기’를 23일부터 12월21일까지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광복을 맞이하기까지 임진왜란, 병자호란, 일제강점기의 어두운 시기에도 꺾이지 않았던 우리 민족의 정신적·문화적 힘을 삼청(三淸)을 통해 새롭게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한다.

세 가지 맑음을 뜻하는 삼청(三淸)은 군자가 가져야 할 태도와 마음을 나타내는 식물인 매화·대나무·난초를 의미한다.

전시는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올곧은 의지와 마음을 표현한 매화·대나무·난초 작품 35건 100점을 선보인다.

‘삼청첩’은 왕실 출신의 문인화가 탄은 이정의 그림과 시를 함께 엮은 시화첩으로 한국 회화사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가진 작품이다.

이정이 그린 매·죽·난에 당대 최고의 문인이었던 최립, 한호, 차천로가 글을 더하며 ‘삼청첩’은 ‘한 시대의 정신을 담은 보물(一世之寶)’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검은 비단에 금니로 그려낸 삼청(매·죽·난)은 그 자체로 우아하고 정교한 필치로 구현된 조형미를 지니고 있으며 화법(法)과 서법(書法)의 예술적 조화를 인정받아 2018년 보물로 지정됐다.

해동삼절(海東三絶)로 평가받던 최립의 글, 한호의 글씨, 이정의 묵죽을 모아 제작한 ‘유금강산권’을 비롯한 이정의 묵죽화를 대표하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특히 한국 묵죽화 최고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풍죽’, 인물화 ‘문월도’도 볼 수 있다.

국란과 역사적 위기에 기개와 결기를 지켜나간 조선의 절의지사들이 남긴 삼청 작품 10건 16점도 소개하며 독립과 광복에 대한 염원을 생에 담아 실천했던 항일지사의 삼청 작품 11건 13점도 보인다.

전인건 대구간송미술관 관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시대에 따라 절의지사들이 남긴 그림과 그 안에 담긴 마음을 살펴보며 오늘날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와 가치를 전달하는지 되돌아보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