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해외 부동산 투자액 55.5조
오피스 중심 손실 확대 가능성 상존
“리스크관리 모범규준 개정 조속 완료”
오피스 중심 손실 확대 가능성 상존
“리스크관리 모범규준 개정 조속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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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에 오피스 빌딩이 밀집해 있는 모습 [AFP]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중 부실 우려가 있는 사업장 규모는 약 2조4900억원으로 파악됐다. 해외 오피스 시장의 더딘 회복세로 손실 확대 우려가 있음에도 선제적 손실인식 등으로 소폭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보다 5000억원 줄어든 수치로 금융권 총자산 7392조7000억원의 0.8% 수준이다.
업권별로는 보험사의 투자 잔액이 30조3000억원(54.6%)으로 가장 많았다. 은행이 12조1000억원(21.9%)으로 뒤를 이었으며 ▷증권 7조5000억원 ▷상호금융 3조4000억원 ▷여신전문금융 2조원 ▷저축은행 1000억원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 투자액이 34조4000억원으로 62.1%를 차지했고 ▷유럽 10조3000억원 ▷아시아 3조7000억원 ▷기타 및 복수지역 7조원 등이었다.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는 올해까지 5조8000억원이 만기를 앞둔 것으로 조사됐다. 2030년까지 37조1000억원이 만기에 도래하며 만기가 2031년 이후인 투자액은 18조4000억원이었다.
지난해 말 금융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32조9000억원 중 7.57%인 2조4900억원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제적 손실인식 등으로 EOD 규모가 작년 말보다 소폭 감소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EOD는 복합시설(1조5000억원)이나 오피스(8200억원), 주거용(1600억원) 등 투자에서 주로 발생했다.
EOD는 이자·원금 미지급이나 담보 가치 부족 등에 따라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것으로 해당 사업장에 투자한 국내 금융사는 손실을 볼 수 있다. 다만 투자자 간 대출 조건 조정, 만기 연장 등으로 해결할 수 있고 자산 매각 시 배분 순위에 따라 투자금 일부 또는 전액을 회수할 수도 있다.
EOD 발생 규모는 2023년 6월 말 1조3300억원에서 같은 해 9월 말 2조3100억원으로 뛰었으며 이후에도 지속 상승해 지난해 9월 말 2조6400억원까지 늘었으나 작년 4분기부터 감소하는 추세다.
금감원은 오피스를 중심으로 향후 투자 손실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오피스 공실률은 20.4%다.
다만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크지 않고 자본비율 등 손실흡수능력도 충분해 시스템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금감원 관계자는 “오피스 투자자산을 중심으로 손실인식 적정성 점검, 감정평가 시의성 강화 등 맞춤형 감독을 추진하고 펀드 자산의 외부전문기관 주기적 평가 등을 통해 적정 손실 인식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추진 중인 업권별 대체투자 리스크관리 모범규준 개정도 조속히 완료할 방침이다. 올해 3월 금융투자사, 5월 보험업권에 대한 개정을 마쳤으며 4분기까지 다른 업권도 차례로 개정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