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휴가 중인 소방관, 고속도로 터널 화염에 차량 세웠다

경기 광주소방서 소속 윤성희 소방교
충주 평택제천고속도로 화재 초동진화

충주시 산척면 평택제천고속도로 천등산3터널(평택 방향) 화재현장. [충주소방서]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휴가 중이던 소방관이 고속도로 터널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를 초동 진화해 불이 더 크게 번지는 걸 막았다.

23일 충북 충주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1분쯤 충주시 산척면 평택제천고속도로 천등산3터널(평택 방향)에서 주행 중이던 중형 승용차 엔진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연기가 났다.

이 차량 운전자는 터널 진입 직후 연기가 더욱 짙어지자 곧바로 갓길에 정차한 뒤 대피했고, 뒤이어 차량 엔진룸에서 화염이 치솟았다.

윤성희 소방교. [경기 광주소방서]

마침 사고 차량을 뒤따라 현장을 지나던 경기 광주소방서 윤성희 소방교(36)는 화재를 목격하고 즉시 대응에 나섰다. 윤 소방교는 휴가 중이었으나 자신의 차량을 멈추고 터널 내 옥내 소화전을 이용해 초등 진화에 나섰다.

이후 운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충주소방서 소방대가 진화를 마쳤다.

윤 소방교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인명 피해 없이 상황이 마무리 됐다. 해당 차량은 모두 타 소방서 추산 21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전미근 충주소방서장은 “(윤 소방교는)근무 중이 아님에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적극적으로 화재 진압에 나섰다”며 “책임감 있는 자세와 뛰어난 현장 대응 능력을 보여준 모범적인 사례”라고 칭찬했다.

윤 소방교는 “소방관으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