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회복에도 실적 불확실성 요인 산적
설비 투자 골든타임 임박…국내 인프라 확보 시급
국내생산촉진세제에 SAF 포함·인센티브 확대 요구
SAF 정책 주도하는 유럽도 프로젝트 지연 이어져
설비 투자 골든타임 임박…국내 인프라 확보 시급
국내생산촉진세제에 SAF 포함·인센티브 확대 요구
SAF 정책 주도하는 유럽도 프로젝트 지연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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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GPT로 제작한 이미지. |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정부가 최근 지속가능항공유(SAF) 로드맵과 혼합의무화 계획을 발표했지만 정유업계는 여전히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제마진이 배럴당 10달러를 회복하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졌지만, 상반기 대규모 적자와 불안정한 시장 여건 탓에 SAF 전용 설비 투자까지 감당하기에는 여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다.
23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10.3달러로, 올해 최저점이었던 1월 다섯째주(배럴당 5.4달러)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월 평균 복합정제마진은 1~4월 7달러대, 5월 9.7달러, 6월 10.2달러까지 올랐지만 7월 9.4달러, 8월 8.8달러로 다시 주춤한 상황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전쟁 장기화로 무역 위축이 불가피하고, 국제유가도 중장기적으로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의 마진 호조는 일시적 반등에 불과해 설비 투자 여력은 빠듯하다”고 말했다.
“생산촉진세제에 SAF 포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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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항공유 수출국의 지속가능항공유(SAF) 보조금 및 인센티브 |
정유업계는 SAF 혼합의무화 시행에 맞춰 전용 설비와 원료 확보에 나서야 하지만, 현행 공동처리(코프로세싱) 방식만으로는 늘어나는 혼합 비율을 맞추기 어렵다고 본다. SAF 설비 구축은 착공부터 상업 가동까지 2~3년이 소요돼 2025~2026년이 사실상 ‘골든타임’으로 꼽힌다. 업계는 인프라를 제때 확보하지 못하면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고 항공권 가격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정부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내 SAF 생산·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려면 국회에서 논의 중인 국내생산촉진세제 법안에 SAF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SAF 전용설비 구축에는 약 1조원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세제 혜택과 보조금 지원이 병행되지 않으면 최종 투자결정(FID)까지 가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관련 법안은 반도체·이차전지 등 산업을 지원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공제율과 적용 범위는 조율 중인 상황이다. SAF는 아직 공식 포함되지 않아 업계가 편입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미국 IRA가 갤런당 최대 1.75달러 세액공제를 제공하고, 일본도 국내생산촉진세제로 리터당 30엔을 지원하는 만큼 한국도 경쟁력 있는 인센티브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해외도 투자 주춤…공급망 불확실성 확대
한편 SAF 산업을 선도하는 유럽에서도 투자는 순탄치 않다. 대한석유협회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올해 1월부터 RFUEA(ReFuelEU Aviation) 규정을 시행해 항공연료 공급사에 SAF 혼합 비율을 의무화했다. 2025년 2%를 시작으로 2050년 7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규정 불이행 시에는 항공유와 SAF 간 평균 가격 차이의 두 배에 해당하는 벌금이 부과돼 사실상 SAF 사용을 강제하고 있다.
EU 의무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2030년까지 연간 약 300만톤, 2050년까지 3600만톤의 SAF가 필요하다. 그러나 지난해 유럽의 SAF 산업은 낮은 마진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Shell·BP 등 주요 기업도 수익성 문제와 원가 부담으로 일부 프로젝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보고서는 “e-SAF 시장 가격의 불확실성, 프로젝트 비용 상승, 장기 구매계약 및 자금조달 어려움 등으로 주요 프로젝트 중 최종 투자심사(FID)를 통과한 것은 없다”며 “2030년 e-SAF 목표를 달성하려면 내년까지 5~6개 시설 FID 통과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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