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존재 이유 정면 비판…보호·고립주의 재천명이란·하마스 지목하며 “세계 질서 위협 세력” 규정기후변화는 ‘사기극’…녹색 에너지는 ‘파산’ 비판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다시 한번 ‘미국 우선주의’를 전면에 내세우며 세계 질서 주도 의지를 천명했다. 그는 집권 2기 출범 이후 성과를 자화자찬하는 한편 국경·무역·이민 정책의 우월성을 강조하며 다른 국가들도 이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협력의 상징인 유엔 총회장에서 유엔을 향한 불신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국내 정치 유세를 방불케 하는 한 시간 가까운 연설을 이어갔다. 그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와 좌파 진영의 실패를 자신이 짧은 기간 내에 바로잡았다고 강조하며,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유권자들에게 ‘미국 이익 최우선 기조’를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첫 임기 때 번영과 평화 속에 이 연단에 섰지만, 내가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 세계와 미국은 위기와 재난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와 국경, 군대, 정신을 가진 축복받은 나라로 미국의 황금기”라고 자평했다.
그는 자신이 7건의 국제 분쟁을 종식시켰다고 주장하며 유엔의 역할을 깎아내렸다.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했지만, 유엔은 우리를 위해 존재하지 않았다. 공허한 말만 있고 전쟁을 끝낼 힘은 없다”고 직격했다.
연설 중간에는 텔레프롬프터 고장이나 유엔본부 에스컬레이터 정지 같은 일화를 농담조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곧 “미국은 더 안전하고 번영하는 세계를 위해 모든 국가에 리더십과 우정의 손길을 내민다”며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 참여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질서를 위협하는 적대 세력으로 이란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목했다. 특히 유럽이 가자지구 전쟁 해법으로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검토하는 데 대해 “하마스 테러리스트에게 잔혹 행위의 보상이 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과 관련해 중국·인도를 “전쟁 자금원”이라 비판했고, 러시아산 에너지를 구입하는 나토 회원국들에는 “즉시 중단하지 않으면 강력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 작전과 국경 봉쇄 등 강경한 이민 정책을 거론하며 세계 각국의 동참을 요구했다. 서유럽의 불법 이민 문제를 ‘정치적 올바름’의 결과라 규정하며 “이민 정책과 자살적 에너지 정책은 서유럽의 종말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후변화 위기론을 “최대의 사기극”이라 일축하고, 풍력 등 녹색 에너지 정책을 “파산의 길”이라 비판했다. 대신 석유·가스 개발과 원자력 확대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무역 문제에서는 “미국은 공정하고 상호적인 교역만을 원한다”며 관세 정책을 방어 수단으로 강조했다. 그는 브라질을 예로 들어 “과거 불공정 관세를 부과했지만 이제는 우리가 강하게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항상 주권과 미국 시민의 권리를 수호할 것”이라며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못박았다. “브라질은 우리와 협력할 때만 잘할 수 있다. 미국 없이는 실패할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연설의 대부분을 미국 주도 세계 질서 강화에 할애한 그는 국제적 협력 의제로 생물학무기 금지협약을 제시하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검증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의 핵무기 보유 저지 의지를 강조했으면서도, 북핵 위협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 맥락에서만 비판을 가했을 뿐, 동맹과의 대응 전략은 제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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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UPI]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다시 한번 ‘미국 우선주의’를 전면에 내세우며 세계 질서 주도 의지를 천명했다. 그는 집권 2기 출범 이후 성과를 자화자찬하는 한편 국경·무역·이민 정책의 우월성을 강조하며 다른 국가들도 이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협력의 상징인 유엔 총회장에서 유엔을 향한 불신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국내 정치 유세를 방불케 하는 한 시간 가까운 연설을 이어갔다. 그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와 좌파 진영의 실패를 자신이 짧은 기간 내에 바로잡았다고 강조하며,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유권자들에게 ‘미국 이익 최우선 기조’를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첫 임기 때 번영과 평화 속에 이 연단에 섰지만, 내가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 세계와 미국은 위기와 재난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와 국경, 군대, 정신을 가진 축복받은 나라로 미국의 황금기”라고 자평했다.
그는 자신이 7건의 국제 분쟁을 종식시켰다고 주장하며 유엔의 역할을 깎아내렸다.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했지만, 유엔은 우리를 위해 존재하지 않았다. 공허한 말만 있고 전쟁을 끝낼 힘은 없다”고 직격했다.
연설 중간에는 텔레프롬프터 고장이나 유엔본부 에스컬레이터 정지 같은 일화를 농담조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곧 “미국은 더 안전하고 번영하는 세계를 위해 모든 국가에 리더십과 우정의 손길을 내민다”며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 참여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질서를 위협하는 적대 세력으로 이란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목했다. 특히 유럽이 가자지구 전쟁 해법으로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검토하는 데 대해 “하마스 테러리스트에게 잔혹 행위의 보상이 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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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AFP] |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과 관련해 중국·인도를 “전쟁 자금원”이라 비판했고, 러시아산 에너지를 구입하는 나토 회원국들에는 “즉시 중단하지 않으면 강력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 작전과 국경 봉쇄 등 강경한 이민 정책을 거론하며 세계 각국의 동참을 요구했다. 서유럽의 불법 이민 문제를 ‘정치적 올바름’의 결과라 규정하며 “이민 정책과 자살적 에너지 정책은 서유럽의 종말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후변화 위기론을 “최대의 사기극”이라 일축하고, 풍력 등 녹색 에너지 정책을 “파산의 길”이라 비판했다. 대신 석유·가스 개발과 원자력 확대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무역 문제에서는 “미국은 공정하고 상호적인 교역만을 원한다”며 관세 정책을 방어 수단으로 강조했다. 그는 브라질을 예로 들어 “과거 불공정 관세를 부과했지만 이제는 우리가 강하게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항상 주권과 미국 시민의 권리를 수호할 것”이라며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못박았다. “브라질은 우리와 협력할 때만 잘할 수 있다. 미국 없이는 실패할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연설의 대부분을 미국 주도 세계 질서 강화에 할애한 그는 국제적 협력 의제로 생물학무기 금지협약을 제시하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검증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의 핵무기 보유 저지 의지를 강조했으면서도, 북핵 위협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 맥락에서만 비판을 가했을 뿐, 동맹과의 대응 전략은 제시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