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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히트치면 전세계로 확산…한국 중소기업에 매우 중요한 시장”

중기중앙회 ‘중기 미국진출 전략세미나’
금융·보험·법률 등 현지 진출 전략 공유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24일 제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중소기업 미국진출 전략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기중앙회 제공]

[헤럴드경제(서귀포)=유재훈 기자]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24일 제주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중소기업 미국진출 전략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2025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이 가장 많이 어려움을 겪는 현지 금융·보험·법률·행정 분야의 실질적 정보를 제공하고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장을 비롯해 업종별 중소기업 대표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우리 중소기업들의 대미 투자는 49억 달러로 20년만에 19배가 늘었고, 미국 내 신규 법인도 424개가 설립됐다”며 “하지만 올해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8월에만 중소기업의 미국 수출이 18%나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대미 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미국은 시장 자체도 크지만 미국에서 히트를 치면 세계로 확산되는 효과도 크기 때문에, 중소기업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오늘 세미나는 미국 시장 진출을 고민하는 중소기업들이 당면하게 될 금융과 보험, 법률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서는 미국 현지에서 참석한 바니 리 한미은행장이 미국 투자·금융 환경과 한인은행 인프라 활용 전략을, 박기홍 허브인터내셔널 보험 회장이 미국 인사 위험관리 및 배상책임 보험을 발표했다.

법률·행정 분야에서는 스콧 리 LBBS 로펌 파트너 변호사가 미국 진출 기업의 법적 유의사항을, 맷 웨스트 가든그로브시 부매니저가 미국 진출의 전략적 거점으로서 가든그로브시의 장점을 발표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이상명 한양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미국 진출기업과 진출 희망 기업이 실제 겪은 애로사항을 중심으로 발표자들과 함께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진출한 한호산업의 강동한 대표는 미국 진출 과정에서 겪은 애로사항으로 송금·결제 방식 등 현지 금융거래 절차의 복잡성, 주(州)별 세법과 노동법 차이에 따른 높은 법률 비용과 시간 소요를 꼽았다.

이에 대해 바니 리 한미은행장은 “한미은행은 한국과 미국의 제도 차이를 깊이 이해하고,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해 한국 기업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답했다.

스콧 리 LBBS 로펌 파트너 변호사는 “기업은 파견 인력의 체류 목적과 업무 내용에 맞는 비자를 반드시 검토해 신청해야 하며, 이민법과 비자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한울생약의 한종우 대표는 제품표시 의무 등 미국 내 환경·소비자 규제강화에 따른 리스크 관리 방안과 한·미 보험제도의 차이에 따른 포트폴리오 구성 및 보험료 산정의 어려움을 꼽았다. 주(州)별로 다른 문화·제도 차이로 인한 진출 지역 선정 관련 고민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스콧 리 변호사는 “환경·소비자 관련 소송이 급증하고 있어 광고·라벨링 문구는 과학적 시험 결과와 증빙 자료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법적 대비를 강조했으며, 박기홍 허브인터내셔널 보험 회장은 “미국 진출기업은 종업원 상해보험, 제품책임보험, 고용주 책임보험은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하며, 미가입 시 막대한 보상금이나 과징금, 심지어 형사 책임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맷 웨스트 가든그로브시 부매니저는 “가든그로브 시는 한인 커뮤니티가 잘 형성돼있고 물류·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며, 인허가·용도 지정 지원부터 소규모 기업 대출·홍보 지원까지 다양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제공한다”며 입지적 강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