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美 상의서 밝혀
금리 공격인하땐 인플레억제 실패
뉴욕증시 3일째 최고가 행진 제동
금리 공격인하땐 인플레억제 실패
뉴욕증시 3일째 최고가 행진 제동
‘빅컷(0.5%포인트 인하)’ 금리인하 압박을 받아온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3일(현지시간) 지나치게 공격적인 금리 인하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억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상공회의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상방 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고용 리스크는 하방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도전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양면적 리스크(two-sided risk)가 존재할 때 리스크가 전무한 선택지는 없다”며 “우리가 (금리를) 너무 공격적으로 완화하면 인플레이션 억제를 미완으로 남겨 놓게 되고, 나중에 인플레이션 2% 목표치를 회복하기 위해 정책을 다시 (금리 인상으로) 전환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지난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내리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뒤 9개월 만의 첫 금리인하였다. 금리 결정 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차례나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공개적으로 연준을 압박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스티브 마이런 신임 연준 이사는 회의에서 0.5%p의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금리 인하 규모는 0.25%p로 정해졌고, 시장에서는 연내 추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 정책 기조가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다소 긴축적인 수준이라고 보고 있으며, 이는 우리를 잠재적 경제 변화에 대응하기 좋은 위치에 둔다”며 “우리 정책은 미리 결정된 경로 위에 있지 않다. 연준은 들어오는 데이터와 변화하는 전망, 리스크 균형 잡기에 근거해 적절한 정책 기조를 계속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파월 의장은 연일 상승랠리를 타고 있는 미 증시와 관련해 “주식과 기타 위험 자산을 포함하는 자산 가격이 높은 수준에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결정에 있어) 시장 가격에 얼마나 비중을 두는지, 높은 자산 가치에 대해 더 큰 관용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우리는 전반적인 금융 여건을 살펴보고, 우리의 정책이 목표한 방식대로 금융 여건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스스로 점검한다”며 “여러 지표로 볼 때 예를 들어 주식 가격은 상당히 고평가(fairly highly valued)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주식 고평가’ 발언으로 뉴욕증시는 3일 연속 최고가 행진을 멈췄다. 2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8.76포인트(0.19%) 밀린 46,292.78에 거래를 마감했다. 도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