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사용자 메시지 내용 분석
사칭·사기·스미싱 등 주의 표시
“전화 넘어 메시지까지 관리경험”
업계 “연내 유료화…경쟁력 확보”
사칭·사기·스미싱 등 주의 표시
“전화 넘어 메시지까지 관리경험”
업계 “연내 유료화…경쟁력 확보”
![]() |
|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통화 비서 애플리케이션 ‘에이닷(A.)’이 ‘AI메시지’ 기능을 도입한다. 최근 문제가 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칭 메시지까지 걸러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SKT 직원들이 에이닷(A.)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통화 비서 애플리케이션 ‘에이닷(A.)’이 ‘AI메시지’ 기능을 도입한다. 에이닷에 탑재된 AI 기술로 사용자의 메시지 내용을 분석해, 사칭·사기 등 주의할 메시지를 알려준다.
2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SKT는 지난 22일 에이닷에 AI메시지 기능을 도입했다. 에이닷에서 ‘메시지 함께 보기’ 설정을 활성화하면 AI메시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SKT는 애플리케이션 내 공지를 통해 “에이닷 앱에서 전화뿐만 아니라 메시지까지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AI메시지는 에이닷이 AI 기술로 사용자 메시지를 분석해 사칭·사기·스미싱·스팸 의심 등 주의할 메시지를 알려주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칭 의심이 되는 메시지를 AI가 분석, 사전에 고지해주는 식이다.
구체적으로 앱 내 최근기록 탭에 통화 내용과 함께 문자메시지(SMS), 멀티미디어메시지(MMS), 차세대 문자 전송 서비스(RCS) 수발신 내역이 나타나고, 이 위에 AI가 식별한 주의 내용이 라벨로 부착된다.
SKT 관계자는 “AI 모델이 메시지 발신번호·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메시지에 라벨을 부착해준다”며 “고객이 보다 안전하게 문자 사용할 수 있도록 선보이는 새 서비스”라고 했다.
다만 애플 사용자끼리 주고받는 아이메시지(iMessage)나 긴급재난문자·안전안내문자 등 재난문자, 그룹채팅·여러 장으로 된 리치 카드·위치 정보 등 RCS 메시지 중 일부 메시지는 에이닷에서 확인할 수 없다.
아울러 해당 기능을 사용하려면 별도의 새 이용약관에 동의해야 한다. 이용약관이 밝힌 수집 개인정보 내역은 ▷단말 정보·인터넷 주소(IP) ▷메시지 원문 ▷메시지 분석 내용 ▷메시지 기록 정보 등이다.
업계는 에이닷이 연내 유료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용자 이탈을 막고자 AI메시지 등 기능을 확장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닷이 국내 AI음성-텍스트변환(STT) 서비스 중 가장 먼저 유료화를 선언한 만큼, 경쟁력을 높이고자 새 기능을 적극 추가한단 분석이다. SKT는 지난달 29일 자사 홈페이지와 에이닷 앱 내 이용약관 변경을 공지하면서 유료 서비스 전환을 공식화했다. SKT는 공지를 통해 “부분 유료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이용 의무와 결제, 취소, 환불 등 규정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반면 에이닷 외 LG유플러스 ‘익시오(ixi-O)’, 삼성전자 ‘갤럭시 AI’, 네이버 ‘클로바노트’ 등 AI음성-STT 서비스들은 여전히 무료로 제공된다. 카카오도 지난 23일 ‘이프(if)카카오 25’ 컨퍼런스를 열고 보이스톡에 통화녹음·텍스트변환 기능을 도입한다고 밝히면서 해당 서비스에 무료로 진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닷은 통신사가 제공하는 AI음성-STT 서비스 중 가장 사용성이 높지만, 유료로 전환된다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는 상황”이라며 “SKT가 일부 유료로 전환되는 영역 외 무료 서비스 기능을 확장하면서 사용성 확보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차민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