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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아들 존재 여부 의문...2013년 방북 로드먼 “남자아이 못봤다”

미국 북한인권위 보고서에 “김정은 아들 존재 의문”
김주애 존재 처음 알린 로드먼 “2013년 방북때 남자아이 못봤다”
지난 2023년 2월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행사 전 내부 연회실에서 김주애가 아버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얼굴을 만지는 모습이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됐다. [연합]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아들이 없을 가능성 내지는 딸인 김주애가 첫째 아이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북한이 유학중인 아들을 감추기 위해 김주애를 여러 행사에 내세우며 시선을 교란시키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으나 김주애가 후계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비정부기구(NGO)인 북한인권위원회(HRNK)는 24일(현지시간) ‘마지막 후계자? 김주애와 북한의 권력승계’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김주애로의 권력 승계 가능성을 전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박재우 기자는 지난 4월 미국프로농구(NBA) 스타였던 데니스 로드먼을 통해 북한의 후계구도를 전망했다. 로드먼은 김 위원장의 초대로 2013년 9월 방북, 김 위원장을 만난 바 있다. 이후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그들의 딸 주애(Ju-ae)를 안았고, 미세스 리(리설주)와도 이야기했다”며 김주애의 존재를 국제사회에 처음 알렸다.

로드먼은 박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2013년 방북 당시 아들을 비롯해 다른 아이들을 보았냐’는 질문에 “다른 가족들이 주변에 있었지만, 어떤 남자아이도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HRNK의 보고서는 “로드먼은 북한을 4차례 방문하며 김정은의 가족과 측근들을 많이 만났지만, 아들과 관련된 어떤 흔적도 접하지 못했다고 한다”며 “이런 증언들을 토대로 볼 때 김정은에게 실제로 아들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이어 “통일부 등 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2013년생으로 알려진 김주애가 실제로 김정은의 첫째 자녀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며 “과거 한국 국정원은 북한의 남자아이 장난감 수입 증가를 근거로 2010년생 아들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지만, 이 내용은 현재 재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스위스 유학 시절 김 위원장의 동급생이었던 조앙 미카엘로도 2012년 7월 김 위원장 초청으로 방북했을 당시 리설주 여사가 임신한 사실을 김 위원장에게 직접 들었다고 전했다. 미카엘로는 2013년 4월 다시 평양에 갔을 때 “딸을 낳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아들에 대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RFA가 지난 2023년 5월 보도했다.

앞서 지난 2017년 국정원은 김 위원장에게 2010년생 아들, 2013년생 딸(김주애), 2017년생 성별 미상의 자녀 등 세 명의 자녀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HRNK는 리설주가 2010년 빈번하게 무대에 섰던 것을 들어, 당시 출산했을 가능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국정원은 김 위원장과 리설주의 2009년 결혼설을 제기했지만, 한 고위 탈북자는 리설주가 당시 대학생이었다며 결혼 가능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리설주가 2011년쯤 무대에서 사라진 점을 감안하면 그 무렵 김 위원장과 결혼했다는 추정도 나온다”며 “북한의 보수적 분위기상 혼전 임신은 용납이 되지 않기 때문에, 2010년생 아들 설에는 더 의문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이어 “(김주애보다) 더 어린 아들이 존재할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관련된 정보는 확인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김 위원장이 여성인 최선희를 외무상으로 발탁한 사례 등을 들어 “전임자들과 비교하면 김 위원장은 여성에게 권력을 부여하는 것에 더 열린듯한 모습”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