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부총리, 베선트 면담…통화스와프·美투자패키지
여 통본, 아세안경제장관회의서 USTR 대표와 회동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일본에 이어 유럽연합(EU)이 대미 수출 자동차 관세율을 15%로 적용받기로 한 가운데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한미관세협상 후속조치를 위해 장외 협상을 펼치고 있다.
일본이 미국과 무역협상을 끝내고 자동차 관세율을 15%로 확정한 데 이어 유럽까지 같은 관세율을 적용받게 되면서, 현재 25%를 적용받는 우리나라도 미국과의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
기재부는 미국을 방문 중인 구 부총리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통화스와프를 포함한 환율협상을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재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구윤철 부총리와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의 베선트 장관 접견에 이어 별도 면담을 갖고 통화스와프를 포함한 대미투자 패키지, 환율협상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협상이 진행 중이므로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양해해달라”고 덧붙였다.
구 부총리는 앞서 이재명 대통령과 베선트 장관의 접견에도 비공식수행원 자격으로 배석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의 현지 브리핑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접견에서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와 관련해 “상업적 합리성을 바탕으로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국과 일본의 합의가 있었지만 한국은 경제 규모나 외환시장 인프라 등에서 일본과 다르다”며 “이런 측면을 고려해 협상이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미국이 요구하는 3500억달러의 대부분을 현금으로 투자하면 외환시장에 어려움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를 미국 측에 전하고 있다. 동시에 대규모 투자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통화스와프 체결을 요구했다.
통화스와프는 유사시 양국 통화를 자유롭게 맞교환할 수 있는 계약을 뜻한다. 한국이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맺으면 언제든 빼서 쓸 수 있는 ‘달러 마이너스 통장’이 생기는 격이라, 외환위기 예방과 금융시장 안정에 효과적이다.
구 부총리는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진행하는 ‘한국경제설명회(IR) 투자 서밋’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3일부터 3박5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 중이다.
또 지난 23일 말레이시아로 출국한 여 본부장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경제장관회의 계기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관세 협상 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여 본부장이 그리어 대표와 다시 만난 건 일주일여 만이다.
그리어 대표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을 이끈 로버트 라이트하이저(77) 전 USTR 대표의 ‘수제자’로 무역 분쟁 해결에 특화된 변호사출신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월가출신인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함께 관세협상 테이블에 앉는 주요 인사다. 특히 러트닉 상무장관이 다소 소외되고 있는 미중관세협상에도 베센트 장관과 함께 참여하는 등 각국 관세협상의 실무를 챙기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당시 백악관 면담에도 참석했다.
여 본부장은 전날 출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교착 국면인 한미 관세협상 관련 “최대한 우리 기업들의 입장을 반영할 수 있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반도체, 철강 등 여러 가지 품목 관세와 관련해서 우리 기업들의 어려움은 정부가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그리어) USTR 대표와는 여러 가지 다자 협의 논의를 하면서 이런 한미 이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 통본, 아세안경제장관회의서 USTR 대표와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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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 대한민국대표부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면담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일본에 이어 유럽연합(EU)이 대미 수출 자동차 관세율을 15%로 적용받기로 한 가운데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한미관세협상 후속조치를 위해 장외 협상을 펼치고 있다.
일본이 미국과 무역협상을 끝내고 자동차 관세율을 15%로 확정한 데 이어 유럽까지 같은 관세율을 적용받게 되면서, 현재 25%를 적용받는 우리나라도 미국과의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
기재부는 미국을 방문 중인 구 부총리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통화스와프를 포함한 환율협상을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재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구윤철 부총리와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의 베선트 장관 접견에 이어 별도 면담을 갖고 통화스와프를 포함한 대미투자 패키지, 환율협상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협상이 진행 중이므로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양해해달라”고 덧붙였다.
구 부총리는 앞서 이재명 대통령과 베선트 장관의 접견에도 비공식수행원 자격으로 배석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의 현지 브리핑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접견에서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와 관련해 “상업적 합리성을 바탕으로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국과 일본의 합의가 있었지만 한국은 경제 규모나 외환시장 인프라 등에서 일본과 다르다”며 “이런 측면을 고려해 협상이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미국이 요구하는 3500억달러의 대부분을 현금으로 투자하면 외환시장에 어려움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를 미국 측에 전하고 있다. 동시에 대규모 투자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통화스와프 체결을 요구했다.
통화스와프는 유사시 양국 통화를 자유롭게 맞교환할 수 있는 계약을 뜻한다. 한국이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맺으면 언제든 빼서 쓸 수 있는 ‘달러 마이너스 통장’이 생기는 격이라, 외환위기 예방과 금융시장 안정에 효과적이다.
구 부총리는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진행하는 ‘한국경제설명회(IR) 투자 서밋’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3일부터 3박5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 중이다.
또 지난 23일 말레이시아로 출국한 여 본부장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경제장관회의 계기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관세 협상 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여 본부장이 그리어 대표와 다시 만난 건 일주일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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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중인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이 24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사진. 왼쪽부터 여한구 산업부 통상본부장,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셰프초비치 집행위원. [셰프초비치 집행위원 SNS. 캡쳐화면] |
그리어 대표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을 이끈 로버트 라이트하이저(77) 전 USTR 대표의 ‘수제자’로 무역 분쟁 해결에 특화된 변호사출신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월가출신인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함께 관세협상 테이블에 앉는 주요 인사다. 특히 러트닉 상무장관이 다소 소외되고 있는 미중관세협상에도 베센트 장관과 함께 참여하는 등 각국 관세협상의 실무를 챙기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당시 백악관 면담에도 참석했다.
여 본부장은 전날 출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교착 국면인 한미 관세협상 관련 “최대한 우리 기업들의 입장을 반영할 수 있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반도체, 철강 등 여러 가지 품목 관세와 관련해서 우리 기업들의 어려움은 정부가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그리어) USTR 대표와는 여러 가지 다자 협의 논의를 하면서 이런 한미 이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