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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익스포저 4.1조 줄었다…연체율도 소폭 감소

금융위 ‘부동산 PF 상황 점검회의’ 개최
6월 말 기준 PF 익스포저 186조6000억
신규 취급 증가에도 사업장 정리 확대 영향
2금융권 토담대 연체율은 또 늘어 30%로
“급격한 충격 우려 일부 해소, 경계심 유지”

서울의 한 건설 현장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올해 2분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4조1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취급액이 23조원 이상 늘어났음에도 부실 사업장 정리가 확대되는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PF 시장의 급격한 충격 우려가 일부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여전히 180조원 이상이 위험에 노출돼 있는 데다 PF 초기 단계에서 제2금융권이 주로 취급하는 토지담보대출의 경우 연체율이 30%까지 오른 만큼 경계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위원회는 25일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부동산 PF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권 PF 대출 등 연체율 현황, 사업성평가 결과 등을 살폈다.

금융위에 따르면 2분기 중 신규 PF 취급액은 2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조5000억원 늘었다. 사업성이 양호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PF 시장 내 신규 자금이 지속 공급되고 있는 모습이다.

6월 말 기준 금융권 PF대출 연체율도 4.39% 수준으로 전 분기 대비 0.11%포인트 하락했다. 대출 잔액이 감소했음에도 금융권의 부실 정리 영향 등으로 연체율이 개선됐다.

다만 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회사·상호금융 등 중소금융회사의 토담대 연체율은 29.97%로 나타났다. 대출 잔액이 2023년 말 29조7000억원에서 지난 6월 말 14조1000억원으로 감소한 가운데 연체액은 2조1000억원에서 4조2000억원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6월 말 PF 사업성 평가 결과 전체 PF 익스포저는 186조6000억원으로 같은 해 3월 말(190조8000억원)에 비해 4조1000억원 감소했다.

같은 시기 경·공매 등 정리 또는 재구조화가 필요한 부실 PF(유의·부실우려)는 20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PF 익스포저의 11.1% 수준이다.

지난 6월 말까지 부실 PF 사업장 중 12조7000억원이 정리·재구조화됐다. 경·공매, 수의계약, 상각 등을 통해 8조7000억원이 정리됐고 신규자금 공급과 자금구조 개편 등을 통해 4조원이 재구조화됐다. 이는 상반기 정리·재구조화 목표(12조6000억원)를 초과하는 실적이다.

이와 관련해 민간 전문가들은 “부동산 PF 시장의 급격한 충격 우려는 일부 해소됐다”면서 “전체적으로 부동산 PF 익스포저 규모가 감소 중인 가운데 금융회사의 자본확충도 지속되어 관련 리스크가 더욱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역별·담보별 온도 차가 지속되고 있으며 부동산 PF가 금융회사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어 경계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PF 사업의 자기자본비율 상향 등을 담은 부동산 PF 제도개선 방안을 연내 발표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PF 사업자의 자기자본비율 20%를 기준으로 금융권 PF 대출 위험가중치를 차등 적용하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부동산 PF에 거액 신용규제를 도입하고 업권별 부동산 대출한도 규제도 전반적으로 정비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건설업계와 금융권이 제출한 의견을 종합해 적용 유예기간, 단계적 시행 일정 등을 포함한 최종 개선안을 연내 확정하겠다”고 예고했다.

금융당국은 하반기에도 부동산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른 추가 부실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부실 PF 사업장에 대해 상시적으로 정리·재구조화를 추진해 금융회사의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