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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주식 낮거래 오류땐 주문복구된다

‘블루오션’사태 1년만에 정상화
11월4일 재개, 복수거래소 도입
사고시 투자자 보상 기준 마련
나스닥·NYSE 참여여부 불투명


지난해 8월 ‘블루오션 사태’로 중단됐던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가 1년여 만에 다시 시작된다. 국내 증권사들은 오는 11월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재개할 계획으로, 투자자들은 다시 낮 시간대 미국 주식을 매매할 수 있게 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오는 11월 4일 미국 주식 주간거래 재개한다. 기존에 운영하던 18개 증권사 외에 우리투자증권 등 신규 증권사도 참여한다.

가장 큰 변화는 거래 구조가 블루오션 단일 거래소 체제에서 복수 대체거래소 체제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블루오션 단일 거래소에서만 주간거래가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문(Moon), 브루스(Bruce) 등 복수의 거래소를 통해 매매가 이루어진다. 특정 거래소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거래소를 이용해 거래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거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각 증권사 전산 시스템에 주문복구(롤백) 기능을 도입해 돌발 상황으로 거래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일정 수준까지 주문 내역을 복원할 수 있게 했다.

논란이 컸던 보상 문제도 제도권 안으로 편입됐다. 블루오션은 귀책으로 사고가 발생할 경우 투자자에게 보상하는 계약 조항을 신설했다. 증권사 역시 자체적으로 보상 기준과 유형별 시나리오를 마련했다.

블루오션 시스템도 강화했다. 지난 8월 미국 정규거래소 수준의 ‘MEMX(Members Exchange) 매칭엔진’을 도입해 주문 처리 성능을 끌어올렸다. 새롭게 설치된 매칭엔진은 최대 350억 건의 주문 메시지를 처리할 수 있으며 이는 기존 엔진 대비 1000배 높은 수준이다.

앞서 국내 증권사들은 2022년 2월부터 미국 대체거래소인 블루오션을 통해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한국 시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도 미국 주식을 사고팔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지난해 8월 5일 체결된 거래가 일괄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18개 증권사는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즉각 미국 주식 주간거래를 전면 중단했다.

한편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 등 미국의 정규 시장도 국내 주간거래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거래 안정성이 확보된 나스닥·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주간거래 서비스를 개시하면 그때 주간거래 서비스를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두 거래소 모두 SIP(거래시간 확장 정보 처리 인프라)와 DTCC(청산결제 시스템) 구축 일정을 명확히 밝히지 못하면서 개시 시점이 불투명해졌다.

앞서 금융투자협회는 나스닥과 NYSE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주간거래 참여 가능성과 일정에 대해 협의를 진행했지만 양측 모두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시기를 확답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미국의 정규 거래소는 대체거래소와 달리 24시간 운영이 어렵다는 점도 블루오션과의 거래를 우선 재개한 배경으로 꼽힌다. 정규장은 매일 장 종료 후 하루 단위로 거래를 집계해 청산·결제 정산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 담당자와 꾸준히 소통하고 있지만 양사 모두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빠르더라도 내년 하반기쯤은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여 우선적으로 대체거래소를 통한 주간거래 재개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