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에 5월이후 첫 1400원대
외국인 순매도 이어져 부담 가중
일부선 연말 원화강세 전망 제기
외국인 순매도 이어져 부담 가중
일부선 연말 원화강세 전망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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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상승 폭을 확대하며 약 4개월 만에 1400원대에서 마감했다.
환율이 치솟으며 국내 증시 ‘큰손’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매력도가 저하될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최근 코스피 순매수 행진을 벌이며 ‘코스피 불장’을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는 만큼, 환율 부담에 따른 투심 약화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펼치며 강세를 보여 온 국내 증시엔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단 지적 때문이다.
25일 오전 2시 기준 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야간 거래 종가 대비 11.20원 오른 140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 14일 야간 거래 종가(1404.5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400원대 종가는 지난 5월 16일(1400.00원) 이후 처음이다.
달러는 뉴욕장에서도 파월 의장의 신중론에 따른 미 국채 금리 상승세와 연동해 지속해 강세 압력을 받았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05.50원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마빈 로 스테이트스트리트 선임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달러는 대부분의 주요 10개국(G10) 통화에 대해 약간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정하고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전체로 원/달러 환율 장중 고점은 1405.50원, 저점은 1392.70원으로, 변동 폭은 12.80원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가 거래 종가(1397.5원) 대비 5.5원 오른 1403.0원에 개장했다.
증권가에선 달러 강세가 심화하거나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경우 국내 증시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외국인 투자자로선 환차손에 대한 우려 탓에 한국 증시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사상 최고점을 연달아 새롭게 찍었던 코스피 강세장도 외국인 투자자의 강력한 순매수세가 주도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외국인 투자자의 투심 약화는 국내 증시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지점이다.
외국인은 새 정부 출범을 앞둔 5월부터 ‘사자’로 전환, 현재까지 5개월째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9월 들어서는 반도체와 대형주를 중심으로 약 7조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249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코스피 지수를 3거래일 만에 끌어 내렸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3123억원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3500억달러 대미투자 압박 등 한미 통상협상 불확실성 역시 최근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원화는 대미 투자 협상 불확실성에 따른 고유의 약세 압력과 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에 따른 글로벌 강달러 압력을 동시에 받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환율 상방 압력이 진정될 만한 트리거(계기)를 생각해보면 이번 주 금요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최선호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연휴 직전 네고(달러 매도) 물량 출회, 다음 주 금요일 미국 고용 보고서”라고 말했다.
다만, 낙관적인 분석을 내놓는 분석가들도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지만 달러 환산 코스피 지수는 아직 최고치에 크게 못 미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재개된 상황을 고려하면 원화 가치가 연말로 갈수록 강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는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선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주요 증시에 긍정적 시각을 유지할 수 있는 동력”이라고 말했다. 신동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