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유형 포함된 후 첫 훈련
25개 관계기관 700여명 참석
25개 관계기관 700여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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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24일 오후 부산 강서체육공원에서 진행된 ‘레디 코리아(READY Korea) 3차 훈련(다중운집인파사고)’ 현장을 방문해 복합재난 대비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
25일 오후 부산시 강서체육공원 내 스피커에서 “화재 발생. 대피 중 인파사고 발생해 신속 대응 필요”방송이 나오자 관람객들이 일제히 건물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화재 경보가 울리고 현장 요원들의 인도로 긴급 대피가 이뤄졌다.
대형 복합 재난 대응훈련인 ‘레디 코리아(READY Korea) 훈련’ 현장이다. 가을철 대규모 지역축제와 공연이 집중되는 것을 고려해 공연장 폭발·화재와 대피 중 인파사고가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한 이날 훈련에는 25개 관계기관과 7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다중운집 인파사고’가 재난 유형에 포함된 이후에 이를 대비하기 위한 범정부 합동 훈련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날 훈련은 인파사고 발생 시 대응 체계를 집중 점검했다.
훈련은 폭발 사고를 알게 된 공연장 직원이 경찰과 소방에 신고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관람객 대피를 위한 현장 요원이 투입됐고, 이어 경찰·소방이 현장에 도착해 화재 진압과 질서유지에 나섰다. 공연장 내부 배기구 고장으로 연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가연성 물질로 불길이 번지면서 화재가 확산했고, 일부 출입구가 막히면서 탈출하려는 인파가 한쪽으로 몰려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에는 긴급구조통제단(강서소방서), 현장응급의료소(강서보건소), 통합지원본부(강서구)가 설치됐다. 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행정안전부가 각각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화재가 공연장 전체로 급속히 번지며 대피 과정에서 관람객이 넘어져 압사 사고가 추가로 발생했고, 일부 관람객은 외부 테라스로 대피했으나 탈출로가 없어 고립되는 최악의 상황이 추가로 가정됐다.
구조자 수색을 위해 육군 53사단 특수부대가 투입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강서소방서는 헬기 방수, 구조견·드론 등을 활용해 화재 진압과 정밀 수색을 이어갔다. 현장 출동 요원들은 체육관 2~3층에 고립자를 확인하고 문개방 기구와 동력절단기를 활용해 실내 진입을 시도했고, 체육관 상공으로 경찰 헬기가 출동해 2층에서 고립된 고립자를 인명구조낭으로 구조하는 상황도 연출됐다. 훈련 상황 설정상에는 사망자 10명, 부상자 90명이 발생하는 ‘대형 참사’ 시나리오가 적용됐다. 훈련 종료 후 관할 기관들은 사망자 수습과 피해자 지원 절차까지 꼼꼼히 점검했다. 과학수사대는 ‘K-DVI(한국형 재난희생자 신원확인 표준절차)’를 적용해 지문·DNA·치아 상태·소지품과 가족 면담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또 건물안전진단 차량이 투입돼 시설 안전 상태를 점검했고, KT·한국전력·전기안전공사·가스안전공사 등은 전기·통신·가스 설비 복구 조치를 실시하는 훈련도 병행했다. 행정안전부는 지역 당국의 건의에 따라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하는 절차까지 확인했다. 부산=이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