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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나진상가 ‘AI 혁신 거점’ 후암동 ‘녹지주거단지’ 탈바꿈

서울시, 용산 낙후지 신도심 재편

서울시가 오랜 기간 답보 상태였던 용산 일대를 산업·주거·녹지가 공존하는 신도심으로 재편에 나선다.

시는 24일 열린 제16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용산전자상가 일대 나진상가 10·11·14동과 후암동 특별계획구역 재정비안을 각각 수정 가결했다. 이에 따라 사업이 지연되던 이들 지역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용산전자상가 사거리에 있는 나진상가 10·11동(특별계획구역 4)과 14동(특별계획구역 6)은 최고 22층 규모의 업무·근린생활시설로 다시 태어난다. 연면적은 각각 4만4814㎡, 4만8147㎡ 이상으로 총 9만㎡가 넘는 대규모 업무공간이 조성되며 용적률도 각각 949%, 909%까지 허용됐다. 서울시는 이곳을 AI·ICT 중심의 신산업 혁신거점으로 육성해 노후화된 전자상가 이미지를 탈피하고, 첨단기업이 집적된 새로운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역과 숙대입구역 사이 한강대로 변에 있는 후암동 특별계획구역은 노후 주거지를 정비해 녹지와 도심 기능이 어우러진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이곳은 2010년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사업이 추진되지 못한 채 2020년 계획지침의 효력이 상실됐고 이후 협소한 도로와 낡은 주택이 밀집한 저층 주거지로 남아있다.

정비계획에 따르면 용적률 상향과 최고 높이 100m 완화를 통해 개발 여건을 크게 개선한다. 내부에는 최대 폭 20m 규모의 공공보행통로를 확보해 남산과 용산공원을 잇는 녹지 축을 형성하고, 주민과 시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녹지를 제공한다. 여기에 도로·공원·공공청사 등 기반 시설도 함께 들어서 도심 속 녹지와 주거가 공존하는 새로운 유형의 주거단지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나진상가와 후암동은 그간 주민 불편과 도시 기능 저하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지만, 이번 결정을 통해 산업과 주거의 새로운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