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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치 9주 학폭에 전학은 없었다…특검, ‘김건희 학폭 무마 의혹’ 학폭위 간사 소환 [세상&]

특검, 25일 오전 학폭위 관계자 참고인 조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가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최근 불거진 김건희 여사의 ‘비서관 자녀 학교폭력 사건 무마 의혹’에 대해 정식 수사로 전환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5일 당시 학폭위 간사였던 성남교육지원청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당시 성남교육지원청 학폭위 간사를 맡은 장학사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특검은 김 여사가 지난 2023년 7~9월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폭 사건 처리 과정에 부당한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내사하다 최근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앞서 특검은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당시 성남교육지원청 교육장을 포함한 전·현직 교육장 인사 자료를 확보했다. 이는 학폭심의위 책임자들의 인사 변동과 김 여사의 개입 의혹 간 연관성을 확인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또한 특검은 성남교육지원청과 관계 기관으로부터 당시 학폭심의위 회의록과 함께 위원들의 논의 내용을 녹음한 파일도 확보했다.

당시 가해 학생은 김 전 비서관의 초등학생 3학년 딸로, 한 학년 아래 후배를 두 차례 폭행하고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혀 2023년 7월 19일 출석정지 처분을 받았다. 4주 안에 개최하는 것이 원칙인 학폭심의위는 그로부터 두 달 뒤인 9월 21일에 열렸다. 하지만 해당 심의위에서는 피해 학생 측이 요구한 강제 전학이 아닌 학급교체 및 출석정지 10일 처분이 내려졌다.

논란은 김 여사가 김 전 비서관의 딸에게 출석정지 처분이 내려진 다음 날인 2023년 7월 20일 장상윤 당시 교육부 차관과 8분여간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특히 김 여사는 같은 해 9월 학폭심의위가 열리기 전까지 김 전 비서관과도 총 13차례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비서관은 의혹이 불거진 직후인 2023년 10월 사퇴했다. 장 전 차관은 같은 해 11월 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됐다. 당시 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일을 거론하며 학폭 사건을 권력으로 무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전 비서관은 이벤트 대행사 대표 출신으로 김 여사와는 2009년 언론대학원 최고위 과정을 함께 수료한 인연이 있다. 지난 20대 대선 당시에는 윤석열 대선캠프 홍보기획단장을 맡기도 했다.

특검은 이날 참고인 조사를 시작으로 김 여사의 학폭 사건 개입 여부와 관련한 추가 조사를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