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25일 오전 10시부터 불러 조사중
그림 대가성·尹 공모 여부 등 집중 추궁
그림 대가성·尹 공모 여부 등 집중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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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가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해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5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받고 있는 김 여사를 뇌물 혐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 중이다.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있는 사무실에 김 여사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뇌물 혐의 피의자로 조사하고 있다. 이날 조사는 김 여사가 지난달 29일 구속기소 된 이후 처음이다.
이날 조사에서 특검은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받은 공천 청탁 의혹과 관련해 남편인 윤석열 전 대통령도 이를 사전에 인지했는지 여부 등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부장검사는 지난 18일 구속됐다. 그는 김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 씨에게 1억4000만원짜리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를 전달하며 지난해 4·10 총선 공천 등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받는다.
김 여사는 당시 창원 의창구가 지역구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측에 ‘창원 의창구에서 김상민 검사가 당선되도록 지원하라’는 취지로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후 김 전 부장검사는 공천심사 과정에서 탈락(컷오프)했지만, 넉 달 만에 국가정보원 법률특보에 임명됐다. 특검은 국정원 임명 역시 공천 때와 같이 김 여사가 영향력을 행사했을 거라고 의심한다.
특검은 지난 23일 김 전 부장검사를 소환해 김 여사 측에 고가의 그림을 전달한 경위와 공천 청탁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부장검사 측은 김 여사의 오빠인 김씨의 부탁으로 그림을 중개했을 뿐 대가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특검은 해당 그림이 공천 등을 대가로 한 뇌물성 성격이 있다고 본다. 뇌물죄는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돈을 받거나 요구·약속할 때 성립한다. 김 여사는 공직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를 적용하려면 윤 전 대통령 등과 공모 여부가 핵심이다. 윤 전 대통령이 이를 미리 알고 김 전 부장검사의 편의를 봐주기로 김 여사와 공모했다는 사실을 규명해야 한다.
이 때문에 특검이 김 여사를 이날 뇌물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다는 것은 수사팀이 부부간 공모가 있었음을 어느 정도 확인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여사는 이날 특검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할 가능성이 높다.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도 김 여사 측은 특검의 공소사실에 대해 전면 부인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