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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불확실, 추석 영업일 감소에 기업심리전망 9개월만 최대폭 하락

한국은행, 9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발표
10월 기업심리 전망치 3.3포인트 하락

다음 달 기업심리지수 전망치가 관세 불확실성 등으로 9개월 만에 가장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경기도 평택항 내 자동차 전용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차량 [헤럴드DB]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10월 기업심리지수 전망치가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미 관세 협상 후속 협의 지연으로 통상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진 영향과 함께 추석 연휴로 인해 영업일수가 줄어드는 것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9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 전망은 전월 대비 3.3포인트 하락한 88.5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2월에 예측한 올해 1월 기업심리지수 전망 이후 가장 큰 폭 하락이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다. 장기(2003∼2024년) 평균인 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반대로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전망치가 꼭 다음 달 실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미국 관세 협상 관련 불확실성과 함께 추석 연휴로 인해 영업일수가 많이 감소하는 영향도 있어 지난 2024년 12월에 예측한 올해 1월 전망치의 낙폭인 7.2포인트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10월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업종별로 제조업이 전월 대비 2.7포인트 하락한 89.4로, 비제조업은 3.6포인트 떨어진 87.9로 집계됐다.

9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0.6포인트 상승한 91.6을 기록했다. 기업심리지수는 지난 6월부터 하락해 7월까지 2개월 연속 위축됐으나 지난 8월 반등해 이번 달까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1월(91.8)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지만, 장기 평균 수준을 밑돌아 여전히 ‘비관적’으로 평가됐다.

업종별로는 9월 제조업 기업심리지수가 지난달과 비교해 0.1포인트 상승한 93.4를, 비제조업은 1.1포인트 상승한 90.5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생산(+0.4포인트), 신규수주(+0.2포인트)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고, 제품재고(0.6포인트)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해 상승 폭을 제한했다. 비제조업은 채산성(+1.4포인트) 등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팀장은 “제조업 같은 경우는 다른 업종은 좋지 않았지만, 반도체가 유독 좋아 다른 업종의 많은 부분을 커버했다”며 “비제조업은 명절 수요와 소비쿠폰 효과로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개선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인 기업경기실사지수를 살펴보면 9월 제조업 실적은 전자·영상·통신장비(신규수주 +17포인트, 자금사정+8포인트)가 크게 개선됐으나, 화학물질·제품(업황 -8포인트, 자금사정 -9포인트), 고무·플라스틱(업황 -11포인트, 신규수주 2포인트) 등 다수 업종이 악화해 상승 폭을 제한했다.

9월 비제조업 실적은 도소매업(업황+5포인트, 채산성 +5포인트),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채산성 +15포인트, 자금사정 +3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9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3.3포인트 하락한 91.3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92.3으로 전월에 비해 0.6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