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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기전망 43개월째 부정적…“내수부진·통상악화에 투자심리 위축”

10월 기업 경기심리 올 들어 최고치 불구
2022년 4월 이후 기준선 100 밑돌아
투자심리 5개월 만에 80대로 떨어져

서울 강남구 역삼동 테헤란로 일대 빌딩 전경.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10월 국내 기업들의 경기심리를 보여주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9월보다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선 100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한 결과 10월 전망치는 96.3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최고치이지만 2022년 4월(99.1)부터 3년 7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적 경기 전망을, 100보다 낮으면 전월 대비 부정적 경기 전망을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96.8)과 비제조업(95.8) 모두 기준선 100을 밑돌아 3개월 연속 동반 부진을 보였다. 제조업 BSI(96.8)는 작년 4월부터 1년 7개월 연속, 비제조업 BSI는 올해 8월부터 3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다.

제조업 세부 10개 업종을 보면 전자 및 통신장비(115.8)와 자동차 및 기타 운송장비(102.9)가 호조를 보였다. 기준선 100에 걸친 식음료 및 담배(100.0), 목재·가구 및 종이(100.0), 의약품(100.0)을 제외한 비금속 소재 및 제품(75.0) 등 나머지 5개 업종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경협은 반도체와 자동차, 선박 등 주요 수출업종 중심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후방 산업인 석화·철강 등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부품 및 자재를 공급하는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세부 7개 업종 중에는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13.3)가 유일하게 호조 전망을 보였다. 기준선 100에 걸친 전기·가스·수도(100.0), 도소매(100.0), 운수 및 창고(100.0)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업종은 부진이 예상된다.

한경협은 내수 부진이 장기화됨에 따라 기업들의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10월 조사 부문별 BSI는 전 종목이 부진했다. 전 종목 부진은 지난해 7월 전망 이후 1년 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이 중 투자는 89.7을 기록해 지난 5월(87.2)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80대로 하락했다. 한경협은 경기침체 장기화와 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 고조, 기업규제 강화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투자에 대한 기업 불안심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밖에 고용(91.0), 자금사정(91.6), 채산성(92.3), 수출(93.7), 내수(94.2), 재고(105.0) 등이 모두 부정적으로 전망된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보호무역·관세 등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와 극심한 내수 부진으로 경영 여건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심리 위축은 경제 성장에 상당한 부담이 될 우려가 있다”며 “대외 통상환경 안정 노력과 함께 과감한 규제혁신을 통해 기업 경기심리를 회복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