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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주가는 60% 수준” 오라클 ‘매도’ 보고서에 주가 ‘패닉’ [투자360]

오라클 주가 5.55% 하락한 291.33달러 마감
로스차일드 앤 코 레드번 ‘매도 리포트’

[EPA]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투자 거품론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미국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오라클의 주가가 5%대 급락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오라클 주가는 전일 대비 17.13달러(5.55%) 하락한 291.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오라클은 오픈AI와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사흘째 약세를 기록했다. 최근 최고점 대비로는 16%나 하락한 상태다.

특히, 이날 유럽계 글로벌 투자 은행 로스차일드 앤 코 레드번이 오라클 ‘매도’ 보고서를 내면서 오라클의 주가가 하락했다.

레드번 오라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175달러로 내려잡았다. 이는 현재 주가의 약 60% 수준이다. 오라클의 주가수익비율(P/E)이 70.8배에 달해 고평가 구간에 진입해 있으며 공정가치 지표 기준으로도 과대평가된 상태라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레드번은 “오라클의 계약 기반 클라우드 매출 가치를 과도하게 추정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투자자들이 실현 가능성이 낮은 낙관적 시나리오를 주가에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오라클의 시가총액은 8765억6000만 달러, 매출은 590억2000만 달러 수준이다.

레드번은 오라클의 단일 임차인 기반 대규모 클라우드 구축 역할을 “클라우드 제공자라기보다는 금융업자에 가깝다”고 평가하며 “이러한 경제적 구조는 일반적인 클라우드 기업들이 보유한 가치와는 상당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비(非)IaaS 부문의 성장 둔화도 우려 요인으로 지목됐다. 레드번은 “향후 시장의 관심이 단순한 외형 성장률에서 기업의 실질적인 수익 구조로 옮겨가며 오라클 주가에 의미 있는 하방 리스크를 야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오라클의 신용등급은 주요 평가사들로부터 유지됐으나 부채 증가와 잉여현금흐름 악화를 이유로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S&P 글로벌은 오라클의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했지만, 향후 재무건전성 악화를 경고했다. 오라클은 2026 회계연도 설비투자 지침을 350억 달러로 상향했고, 내년에는 380억 달러, 2028년에는 600억 달러를 웃돌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라클은 15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을 준비 중이며, 40년 만기 초장기물 발행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