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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에스메랄다스의 한 교도소 앞에서 경찰과 군 관계자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검찰은 사흘 만에 두 번째로 발생한 에콰도르 교도소 내 폭동으로 1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AFP]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남미 에콰도르의 한 교도서에서 사흘 만에 다시 유혈 폭동이 발생해 17명의 수감자가 사망했다.
에콰도르 검찰은 25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새벽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교도소 내 무력 충돌로 17명의 남성이 사망했다”며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엘우니베르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북부 해안 도시인 에스메랄다스 교도소에서 서로 다른 갱단 조직원들 간 충돌이 벌어졌다. 유혈 사태가 벌어진 끝에 17구의 시신이 확인됐고, 일부 시신은 참수되는 등 훼손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교정시설 내부에서는 무기류도 발견됐다.
마을 주민들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전 3시 전후부터 폭음이 들려 불꽃놀이를 하는 줄 알았다”며 “소란은 30분 이상 지속됐다”고 말했다.
사흘 전인 지난 22일에도 남서부 마찰라에 있는 교도소에서 수류탄까지 동원된 수감자 간 폭동으로 교도관 1명을 포함해 14명이 숨졌다. 지난해 1월에는 에스메랄다스 교도소에서 2명이 숨지고 48명이 탈옥했다. 2021년 9월 28일 과야킬에서 일어난 교도소 폭동 당시에는 하루에만 110여명이 숨져 최악의 참극으로 기록됐다.
세계 최대 코카인 공급국인 콜롬비아와 페루 사이에 있는 에콰도르는 최근 몇 년 새 마약 밀매 갱단 간 세력 다툼이 고조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에콰도르는 전 세계에서 유통되는 코카인의 70% 이상이 에콰도르 항구를 거쳐 가는데, 이 과정에서 교도소 내 갱단 간 분쟁도 격화되는 양상이다. 이는 서로 다른 갱단 조직원들 간 충돌에 따른 것으로, 총기와 마체테(날이 넓고 긴 칼), 수류탄까지 동원된다.
다니엘 노보아(37) 에콰도르 대통령은 군과 경찰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고 개헌을 통한 미군 기지 설치를 추진하는 등 치안 안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