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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자리맡기 시작됐다” 여의도 불꽃축제 앞둔 한강 상황…돗자리 빽빽

26일 오전 여의도 한강공원에 돗자리가 일렬로 깔려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서울세계불꽃축제’를 하루 앞두고 벌써부터 ‘명당’을 차지하기 위한 자리 맡기 경쟁이 벌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의도 불꽃축제 자리잡기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불꽃축제가 열리는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를 촬영한 사진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축제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강변에 색색의 돗자리 십여 개가 일렬로 깔려 있는 모습이다. 돗자리 위에는 여행가방과 플라스틱 박스 등이 놓여 있지만 사람은 없는 상태다.

글쓴이는 “하루 전 아침 일찍인데도 사람은 없고 짐만 있다”고 말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거 치우면 경찰서 가냐”, “시민 의식이 후진국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6일 오전 여의도 한강공원에 돗자리가 일렬로 깔려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같은 자리 맡기 행위는 불법은 아니어서 처벌할 수는 없다. 때문에 실제로 자리 맡기를 두고 시비가 벌어져도 법적 제재보다는 민원이나 도덕적 비난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다만 한강공원 관리 규정에 따르면 지정구역 외에서 야영이나 취사를 할 경우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 1차 적발 시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2차, 3차 적발될 경우 과태료는 각각 200만원, 300만원으로 늘어난다.

특히 명당 자리를 대신 맡아주는 ‘자리 선점 알바’는 불법에 해당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공공장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행위는 1㎡당 10만원 최대 150만원까지 벌금이 부과된다. 실제로 당근마켓에는 불꽃축제 명당에 텐트로 미리 자리 선점을 해주겠다는 글들이 15~18만 원 선에 올라오기도 했다.

서울세계불꽃축제는 한화그룹과 SBS가 공동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는 국내 최대 규모 불꽃축제다. 해마다 100만 명 이상이 찾는 행사로, 올해는 27일 오후 7시부터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본격적인 불꽃쇼가 시작된다. 이탈리아, 캐나다, 한국 3개 팀이 참여한다.

서울시는 안전한 진행을 위해 경찰·소방·자치구·한화그룹과 합동으로 종합안전본부를 운영하고, 작년보다 13% 늘어난 안전 인력을 배치한다. 서울경찰청은 3448명을 투입하며, 행사 당일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여의동로 차량 전면 통제를 비롯해 여의나루로·국제금융로 등 5개 구역에서 탄력적 교통 통제를 시행한다.

한화그룹은 구역별 CCTV로 인파 밀집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필요 시 인력을 추가 투입하고 분산 조치를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