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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이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수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위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13시간 넘게 이어가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국회 본회의에서 산불 피해 지원법을 표결하는 도중, 한 여성 의원이 “호남에서 불 안나나”라고 한 발언이 방송에 잡혀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는 25일 본회의장에서 ‘경북·경남·울산 초대형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을 표결했다. 투표를 마친 뒤 우원식 국회의장이 “투표를 다 하셨습니까”라고 묻자 다수의 의원들이 “네”라고 답하는 소리와 함께 의원석 쪽에서 “호남에서 불 안나나”라는 말이 튀어 나왔다. 해당 발언 직후 또 다른 의원이 맞장구를 치는 듯 웃는 음성도 포착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이분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구냐”며 “범인을 찾는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내가 그랬다’라고 하고 공개 사과했으면 좋겠다”며 “굉장히 심각한 발언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전날 본회의장에서 있었던 음성 파일을 공개하며 “정말 끔찍한 일이 아니냐”며 “이게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웃으면서 할 소리냐”고 했다.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귀를 의심했다”며 “지역감정을 넘어 인간으로 해서는 안되는 저주가 터져 나왔다. 정치인이라면 해서는 안되는 소시오패스급 망언”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확대간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본인 스스로 국민과 호남에 사과해야 한다”며 “(윤리위원회 회부 여부는) 당사자에 달려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