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송금 못 해 곤혹…모바일신분증 못 쓴다
일부 지자체 민원 서비스도 차질
119 위치추적 먹통에 경찰 협조하기도
일부 지자체 민원 서비스도 차질
119 위치추적 먹통에 경찰 협조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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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에 있는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정부 업무시스템 647개가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서울 시내 한 지하철역에 설치된 무인민원발급기에서 한 시민이 서류가 발급되지 않아 ‘자료 수신 중입니다’라는 문구가 나오는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지난 26일 저녁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가 전산망 기능이 ‘먹통’이 되면서 주말을 맞은 27일 시민들도 적지 않은 불편을 겪고 있다.
우체국 시스템 마비로 당장 금융이나 우편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모바일 신분증을 쓸 수 없어 낭패를 보는 사례도 속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선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정부 전산 기능과 연계한 일부 서비스에서 차질이 발생하면서 불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우체국의 금융·우편 기능 마비로 주말을 맞아 서비스를 이용하려던 적지 않은 시민들이 당혹해했다.
우체국 체크카드로 최근 민생회복지원금 10만원을 받은 경우 결제를 시도했지만 ‘은행/카드사 점검 중’이라는 오류 메시지가 떠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체국 금융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송금, 계좌 이체 등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우체국 택배 운송장 조회 등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글이 이어지는 상태다.
모바일 신분증 사용이 불가능해지면서 일선 병원에서도 시민 불편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부산의 한 종합병원을 찾은 김모(45)씨는 “병원을 찾을 때 모바일 신분증을 이용하는데 밤사이 벌어진 일이라 모바일 신분증이 안된다는 내용을 못 들었다”며 “한 시간을 왔는데 병원 진료 접수가 어려워 다른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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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에 있는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터넷 우체국 등 우편 서비스와 우체국 예금·보험 등 금융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다. 27일 서울 서대문우체국 우체국365 ATM에 ‘장애 발생 안내문’이 놓여 있다. [연합] |
무인민원발급기가 먹통이 되면서 이날 오전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이용객들도 불편을 겪었다. 신분증을 지참하지 못한 일부 여객선 탑승객은 무인민원발급기 이용 불가로 주민등록등본을 출력하지 못해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도 신규 발급이나 재발급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면서 신분증 확인 절차에 차질이 빚어졌다.
인천운항관리센터 관계자는 “탑승객 중 신분증을 깜빡 잊고 챙기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며 “일단 선사 측이 한시적으로 신분증을 찍어둔 사진 등을 인정해 신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운항관리센터는 ‘모바일 신분증과 무인발급기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으므로 여객선 이용자들은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 달라’는 내용을 SNS 등에 긴급히 공지하기도 했다.
지자체 일부 민원 서비스도 먹통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특별자치도는 홈페이지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 시설 화재 발생으로 인한 전북 시스템 일부 서비스 중단 안내’ 배너를 내걸었다. 정부 시스템과 연계한 일부 지자체 시스템 이용에 장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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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에 있는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정부 업무시스템 647개가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정부24 서비스 홈페이지에 서비스 일시 중단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정부24 홈페이지 캡처] |
공무원들의 업무 불편도 크다. 전자문서를 생산해 대외 기관으로 발송하려면 지자체도 행안부 문서 유통 시스템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 시스템이 막히면서 문서를 전자 팩스로 보내고 있다. 파일도 온나라(정부 행정 플랫폼)가 아닌 자체 서버에 기반한 메신저로 주고받는 실정이다.
전남도는 직원들에게 ▷ 공인인증서 서비스 불가로 행정포털 접속시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로그인 ▷이메일과 PC영상회의 불가 등 국가 행정정보시스템 장애 관련 내용을 공지했다.
지역별 소방본부의 119 신고 체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현재 119 신고는 전화로는 가능하지만, 문자나 영상, 웹 등 다매체 신고가 불가능한 상태다. 신고자의 위치가 자동으로 뜨는 위치 추적 기능도 현재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소방본부 관계자는 “119 신고의 경우 전화 신고가 대부분이고, 문자 신고 등은 흔치 않긴 하지만, (다매체 신고로) 긴급 신고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속히 복구가 돼야 한다”고 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19가 위치 추적에 어려움을 겪는 점을 고려해 전화번호 조회 등을 통해 신고자의 위치를 파악, 경기소방재난본부에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